
미국 오하이오주에 있는 고급 주민자치단지인 ‘웨스트체스터 타운십(West Chester Township)’에서 최근 한 달 새 두 번의 해킹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를 방송권역으로 하는 FOX 계열의 지역방송국 폭스19나우(Fox19Now)는 웨스트체스터 타운십이 이달 26일 6시 45분 무렵 중앙 이메일 서버를 표적으로 삼은 사이버 보안 침해 가능성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웨스트체스터 타운십은 오하이오주 버틀러 카운티, 신시내티 북쪽에 위치한 인구 밀도가 높고 성장하는 주거 및 상업 지역이다. 이곳 주민들은 조용한 교외 생활과 쇼핑, 식사,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도시 편의시설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자치’ 타운십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수십 년간 상당한 개발과 투자가 이루어지면서, 50여년 역사를 가진 머니 매거진(Money Magazine)과 같은 미국 출판사들은 이곳을 미국 최고의 거주지 중 하나로 선정하기도 했다.
브리아나 우튼(Brianna Wooten) 웨스트체스터 공보국장은 폭스19나우와의 인터뷰에서 “해커들이 우리 타운십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공개할 것처럼 취급하고 있다”며 “최대한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타운십은 중요 시스템을 즉시 폐쇄하고 사건을 격리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며 “아직까지 데이터가 도난당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고 따라서 그들 해킹그룹의 주장도 확인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우튼 공보국장은 이어 해커들이 어떤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을지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FBI 인터넷 범죄 신고 센터, 법률 고문,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과 함께 포렌식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격한 해킹그룹은 앞서 이달 12일에 첫 번째 사이버 공격을 한 데 이어 단 2주만에 두 번째 공격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첫 공격을 받은 이후 타운십 측은 즉각적인 보안 조치를 취해 큰 피해는 없었다고 관계자는 밝혔다.
데이브 해터(Dave Hatter) IT 컨설턴트는 “해킹그룹은 소규모 지방정부 등 공격으로부터의 사이버 보안 조치가 미흡한 단체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방정부 대부분이 예산 부족으로 사이버 보안 전문가가 없다”며 “하지만 그곳에서도 유지하고 관리해야 할 레거시 시스템은 분명 존재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