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의 원류’
남도미식 최근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한류 열풍 을 이끌고 있다. ‘2023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식’이 한국 문화콘텐츠 중에서 대중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분야로 꼽혔다. 단순히 한국 음식을 맛보는 것 이외에도 역사적·문화적·정서적인 측면까지 관심이 확대되면서, 한식은 그야말로 세계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식의 대표, 한식의 뿌리는 어디인가. 답을 찾는 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 대한민국 국민에게 ‘맛의 고장’을 묻는다면 심중팔구 전라남도를 꼽을 것이기 때문이다. 어머니 손맛과 정성 가득한 맛의 본고장, 청정바 다와 황금들녘이 키워낸 산해진미의 천국, 그곳은 누가 뭐래도 단연 전라남도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K-로 컬미식 33선’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6종(목포 홍어, 여수 갯장어, 담양 떡갈비, 무안 낙지, 완도 전복·김)의 남도미식이 선정됐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대한민국식 품명인 81명 중 전국에서 가장 많은 15명이 활동하는 등 전라남도는 명실상부 K-미식의 대표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전국 최초 미식 테마 정부 승인 박람회
전라남도는 지난 1994년 이래 30년 동안 ‘남도음식문화큰 잔치’를 개최해 남도 맛의 명성과 전통을 이어왔다. 올해는 정부 승인 국제행사로 격상해 오는 10월 1일부터 26일까지 목포에서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K-푸드의 원류, 전남’브랜드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고, 남도미식과 식품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끈다는 목표다.
전국 최초 미식을 테마로 한 정부 승인 박람회, 올해 대한민국 최대규모·최장기간 F&B행사인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세계 40개국 참가와 150만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남도미식의 모든 것을 보여줄 다채로운 전시 콘텐츠와 프 로그램을 준비중에 있다.
남도미식의 어제·오늘·내일을 모두 담은 ‘3대 전시관’
박람회장에는 남도미식의 가치와 정체성, 세계적인 위상과 경쟁력, 지속 가능한 미식산업의 미래를 담은 ▲주제관 ▲미식문화관 ▲K-Food 산업관, 3개의 특색있는 전시관이 조성된다.
주제전시관은 ‘시간과 정성이 빚어낸 맛’을 주제로 남도의 발효문화, 남도미식 장인의 조리도구, 남도의 시끌벅적한 잔칫날을 첨단 미디어아트와 퍼포먼스로 표현한 융복합 체험형 콘텐츠, 남도식재료로 꾸민 오토마타, 남도대표 식재료인 천일염과 김수확 체험 등 다른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하고 몰입감 높은 콘텐츠를 앞세워 관람객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미식문화관은 남도음식명인의 화려하고 격조 높은 남도 미식 조리시연 및 전시, 전남도 22개 시·군의 대표음식과 식자재 전시·홍보, 세계적인 미식강국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일본·태국의 미식이 가득 채워진 글로벌미식관 등을 통해 관람객들이 남도와 세계 각국의 압도적인 맛을 오감으로 즐기도록 할 예정이다.
K-푸드 산업관은 전체 26일의 박람회 기간을 각기 다른 3개의 섹션으로 나눠 총 131개 기업이 참여한다. 농축수산물, 가공·발효·할랄·간편식품, 제과·제빵, 주류, 음료 등 K-푸드를 선도하는 식품기업, 조리로봇과 대체식품 등 푸드테크 기업, 미식인들을 위한 주방기기 및 친환경 포장재 등 조리용품 기업 등이 대거 참여해 미식과 식품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생동감 있게 선보인다.
미식으로 세계를 잇는 ‘글로벌 이벤트’와 ‘3대 연계행사’
이번 박람회는 전남의 풍부한 식재료와 전통 조리문화를 세계에 소개하고, 해외 셰프와 바이어, 미식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펼쳐진다. 남도미식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을 반영하듯 박람회 개막식과 각종 프로그램에 27개국이 참가키로 확정된 상태다.
박람회 개막과 함께 5일 동안 열리는 ‘아세안 파빌리온’은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10개 회원국이 각국의 대표 미식을 전시하고 전통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진행한다. ‘글로벌 은둔 고수경연’은 해외 13개국 셰프들이 남도의 제철식재료를 활용해 자신만의 스타일로 요리하여 음식을 매개로 국경을 넘고 문화를 나누는 특별 한 무대를 선사한다.
글로벌 경연뿐만 아니라 청소년, 청년, 명인을 위한 부문별 경연대회 등 세대를 아우르는 흥 미진진한 미식배틀이 진행된다. 또 ‘월드미식파티’는 스페인 전통요리인 파바다(Fabada) 장인 등 해외 유명 셰프가 세계의 다양한 요리를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 미식 마니아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남도 미식과 연계한 특별한 페스티벌도 함께 열린다. 10월 10일 부터 12일까지 전통주, 수제 맥주, 해외 전통주 등을 시음하고 구매할 수 있는 ‘남도주류페스티벌’, 17일부터 19일까 지는 남도산 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리는 ‘소금페스티벌’, 24 일부터 26일까지는 남도 대표 식재료인 김을 주제로 한 ‘세계김밥페스티벌’이 개최돼 박람회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세계 시장을 두드리는 ‘비즈니스 프로그램’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는 세계인의 미식 축제를 넘어 식품·식자재 산업발전 및 수출 확대에 기여하는 산업박람회로서의 역할에도 집중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KOTRA)와 재외동포청 주관의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도내 180개 식품·식자재 기업과 해외바이어 60여 명을 매칭하여 수출 상담과 협약을 진행한다.
세계 18개국 30개 도시에서 활약 중인 세계한식총연합회와 함께 개최하는 ‘글로벌 한식포럼’에서는 도내 식품·기업 의 해외시장 개척과 한식의 세계화·산업화를 향한 획기적인 대안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K-푸드 열기를 이어갈 전남 식자재 활용 레시피도 새롭게 개발해 선보인다. 미식 전문가와 관련 기업의 참여로 개발한 K-푸드 레시피 및 시제품 품평회를 통해 상업적 가능성을 타진하고 정식 시판·납품으로 나아갈 계획이다.
‘글로벌 미식 중심지, 전라남도’를 향한 힘찬 비상 넓은 들판과 청정한 바다를 품은 천혜의 고장, 전라남도. 전남이 꽃피운 남도미식은 도민의 삶이 깃든 고귀한 문화이자 자긍심의 원천이다. 전라남도는 세대를 이어 온 남도 미식의 전통과 맛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한 더 큰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를 계기로 남도미식이 세계로 뻗어가는 강력한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맛의 본고장, K-푸드의 원류’ 전남이 글로벌 미식 중심지로 힘차게 비상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