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채무 장기 연체 자영업자 4년반만에 3배 급증

  • 등록 2025.09.07 09: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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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이상은 건전성 악화 심각…박성훈 "맞춤형 채무조정 필요"

 

내수 부진에 빚을 갚지 못하는 개인사업자 수가 최근 약 4년 반 사이 3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대 이상 고령층은 5배 가까이 늘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중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16만1천198명으로 집계됐다.지난 2020년 말 5만1천45명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개인사업자 대출 차주 중 금융채무 불이행자 수는 2020년 5만1천45명, 2021년 5만487명, 2022년 6만3천31명 등으로 조금씩 늘다 2023년 11만4천856명, 2024년 15만5천60명 등으로 가파르게 뛰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금리가 다시 상승하면서 팬데믹 기간 초저금리로 대출받았던 사업자들이 원리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령층의 건전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올해 7월 말 기준 금융채무 불이행자를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4만7천993명, 50대가 4만7천419명으로 거의 비슷했고, 60대 이상(3만5천755명), 30대(2만4천769명), 20대 이하(5천262명)가 뒤를 이었다.

 

이 중 60대 이상의 경우 2020년 이후 5배로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 금융채무 불이행자 수는 2021년 7천831명, 2022년 1만1천22명, 2023년 2만795명, 2024년 3만1천689명 등으로 2023년부터 급증세를 나타냈다.

 

박성훈 의원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연체 급증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경제 전반에 울리는 심각한 경고 신호"라며 "정부와 금융당국은 부실 위험을 방치할 게 아니라 실효성 있는 맞춤형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승수 기자 sss23@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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