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 품어온 ‘흙’, 살려야 미래 살린다

  • 등록 2025.09.24 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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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군, 지리산역사문화관서 ‘2025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 개최
주제 ‘흙이 살아야 지구가 산다’, 기후위기 속 명확한 목표 제시
조재성 총재, VIP 투어 이끌며 ”친환경 농산물 생산이 인류 갈 길“ 강조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가리라’라는 말이 있다. ‘흙’은 인류의 기원이자 만물의 시작이고, 생명의 원천이다. 흙을 살리는 것은 인류를 살리는 것이고, 미래를 이어가는 것이다.


지난 19일~21일까지 전남 구례에서 열린 ‘2025 구례 탄소중립 흙 살리기 박람회’는 심각한 기후위기 속에서 우리가 기본으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절실히 깨닫게 해주는 행사였다.


이날 행사는 개막식이 마무리된 뒤 참석한 VIP들의 주제관을 투어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지구와 사람이 함께 건강해지는 주제관 투어는 본 행사장 오른쪽에 마련됐으며, 조재성 탄소중립 흙살리기 운동본부 총재는 직접 올해 주제관에 담긴 의미에 대해 소개했다.


이번 흙 살리기 박람회 VIP 투어에는 김순호 구례군수, 조남훈 2025 탄소중립 구례군 흙 살리기 박람회 추진위원장, 박정훈 농림축신식품부 동물복지환경 정책관 국장, 강위원 전라남도 경제부지사, 이현창 전라남도의원,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 사장,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영우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장, 권준희 한국농식품벤처투자협회 회장 등이 함께 했다.

 

조재성 총재는 “산업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산업 폐기물, 농업활동 활성화로 질소가 증가하게 되고, 이는 곧 녹조현상으로 이어진다”며 “녹조는 물속의 산소를 고갈시키고 수질 악화 및 악취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생태계 파괴라는 비극을 낳는다”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했다.


정부에서는 친환경 농법의 일환으로 우렁이를 활용하고 있는데, 이 농법은 논에 왕우렁이를 풀어놓으면 왕우렁이가 논바닥의 잡초를 먹어치우며 제초제 사용을 줄여준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생태계가 교란되면서 논에 방생된 왕우렁이는 잡초가 아닌 벼를 갉아 먹는 현상이 일어나는 심각한 현상이 현재 우리나라 농촌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흙 속에 영양성분이 없어지고, 왕우렁이가 면역력이 떨어져서 벌어지는 일이다.


토양 내부에 칼숨과 아연, 마그네슘 등의 기본적인 영양소가 부족하면 그 토양을 토대로 자라는 식물은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되고, 결국 이는 인간에게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순호 구례군수는 “우리 구례군은 친환경 농법을 사용하면서 특히 오이에 영양소를 첨가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철저한 토양 검증을 통해 농약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흙에서 나오는 농산물의 효능을 검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기업에서도 친환경 농산물 계약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면서도 필수적인 방법은 친환경 농업으로의 전환이다.


이날 주제관을 돌아본 이들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며 친환경 농산물이라는 것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토양 속 영양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또 정부에서 친환경 농산물의 적정 수요량을 파악하고, 구례군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생산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는 부분과, 흙 성분을 꼼꼼하게 검증하고 건강에 좋은 농산물을 꾸준히 생산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김순호 군수의 설명에 대해 공감했다.


한편, 올해 2025 탄소중립 구례 흙박람회는 친환경 미래를 열어가는 주제관과 함께 기업관, 전통놀이 체험, 약선셰프, 구례의 텃밭, 흙의 색채, 구례의 색, 구례장터, 체험관, 흙 놀이터 등 다양한 부대행사 및 체험행사가 마련돼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끌었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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