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애경 2080 수입치약 전 제조번호 대상 수거검사

  • 등록 2026.01.16 10:49:13
크게보기

해외제조소 현지실사 실시...다음주 종합 결과 발표 예정

 

국내에서 사용이 금지된 트리클로산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알려진 애경산업㈜의 ‘2080’ 수입 치약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전면 검사에 착수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제조한 중국 기업 도미(Domy)에 대해서도 현지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검사 대상은 △베이직치약 △데일리케어치약 △클래식케어치약 △트리플이펙트알파스트롱치약 △트리플이펙트알파후레쉬치약 △스마트케어플러스치약 등 6종이다. 식약처는 도미에서 2023년 2월 이후 제조돼 국내로 수입된 제품 가운데 수거 가능한 870개 제조번호 제품 전량을 회수해 직접 검사하고 있다.

 

트리클로산은 항균 효과가 뛰어나 과거 구강용품에 널리 사용됐으나, 내분비계 교란 가능성과 호르몬 변화 등 인체 유해성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식약처는 2016년 10월부터 치약 등 구강용품에 해당 성분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이 성분은 원래 수술 전 손 소독용으로 사용됐으며, 환경으로 유입돼 햇빛에 노출될 경우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으로 변할 수 있고 수질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 미국 미네소타주는 2014년 트리클로산 사용을 금지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수입 치약들은 약 3년 전부터 국내에 유통돼 왔다. 애경산업은 2023년 4월 이후 제조된 일부 제품에서 트리클로산 혼입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도미 측 확인 결과, 생산 공정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아 자재와 설비 간 교차 오염 가능성이 있었고, 설비와 배관의 세척·소독이 충분하지 않았던 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세척수 시스템 소독 과정에서 트리클로산을 사용한 사실도 확인됐다.

 

식약처는 소비자 우려 해소를 위해 애경산업이 국내에서 제조한 국산 2080 치약 128종에 대해서도 별도로 수거 검사를 진행 중이다. 종합 검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 발표될 예정이다.

 

아울러 식약처는 도미에 현지실사팀을 파견해 트리클로산 혼입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검사 및 실사 결과 약사법령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처분 등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한편 식약처는 국가별로 트리클로산 허용 기준이 다르다는 점도 언급했다. 유럽은 2022년 0.3% 수준을 안전하다고 평가했고, 호주는 체내 축적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없고 혈중에서 빠르게 제거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도 2010년 치약에 0.15~0.3% 범위 사용은 안전하다는 평가가 제시된 바 있다.

노철중 기자 almadore75@m-economynews.com
Copyright @2012 M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회사명 (주)방송문화미디어텍|사업자등록번호 107-87-61615 | 등록번호 서울 아02902 | 등록/발행일 2012.06.20 발행인/편집인 : 조재성 |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4. 5층 | 전화 02-6672-0310 | 팩스 02-6499-0311 M이코노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