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최근 일제강점기 주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연도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설문조사했다.
조사결과, 한일 강제병합에 대해서는 성인의 19%만이 '1910년'으로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 강제병합년도 정인지율은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30%를 넘지 못한 가운데 40대(26%), 화이트칼라 직군(26%)과 학생(27%)에서 상대적으로 높았고 60세 이상(9%)에서 가장 낮았다.
3.1운동에 대해서는 32%가 '1919년'을 정확히, 17%는 다른 연도를, 51%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해방년도는 58%가 '1945년'을 제대로, 14%는 다른 연도를, 29%는 답하지 못했다.
전반적으로 역사적 사건의 연도 정인지율은 40대에서 가장 높았고 20/30대는 그보다 낮았다. 한편 다수가 한국전쟁 종전 직후 또는 그 이전 격변기에 출생한 60세 이상에서는 각 사건 발생년도에 대해 '모르겠다'는 응답이 현저히 많았다.
‘항일 독립운동가’ 하면 누가 생각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47%가 안중근, 45% 김구, 37%가 유관순, 30% 윤봉길, 13% 안창호, 11% 김좌진 순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대한 호감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 1,005명 중 17%가 ‘호감이 간다’라고 답했으며, 74%는 ‘호감이 가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9%는 의견을 보류했다.
한편, 한국갤럽의 이번 설문조사는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로 전국의 만 19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