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최근 경영환경 악화와 검찰수사 등 악재가 잇따르자 수익성 개선과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그룹 차원의 종합적인 쇄신안을 발표했다.
권오준 회장은 15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 5월 비상경영쇄신위원회 발족 이후 내·외부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마련한 5대 경영쇄신안을 직접 설명했다.
포스코의 5대 경영쇄신안은 △사업포트폴리오의 내실 있는 재편성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 명확화 △인적 경쟁력 제고와 공정인사 구현 △거래관행의 투명하고 시장지향적 개선 △윤리를 회사경영의 최우선순위 정착 등이다.
계열사들의 경영 부실이 표면화됐고, 포스코건설의 검찰 수사는 협력사와의 불법거래, 비자금 의혹 등이 잇따르면서 4개월 째 지속되고 있다.
이번 경영쇄신안은 주요 사업에 부합하지 않거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실 계열사를 2017년까지 절반을 정리하겠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책임을 명확화해 투자실명제를 더욱 확대하고 투자 관련 공과에 대해 상벌을 명확히 한다. 이에 과거 투자 실패와 경영부실 관련 임원 43명을 인사조치했다. 임원 25명은 퇴진했고, 18명의 임원은 징계 조치했다.
이날 권 회장은 “과거의 자만과 안이함을 버리고 창업하는 자세로 돌아가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8년까지는 또 다른 반세기를 시작하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다짐으로 경영쇄신안 발표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