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개발정상회의 및 제70차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에 도착한 박근혜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첫 일정으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국제 개발협력 등 주요 국제현안과 상호 관심사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유엔 사무총장 관저에서 반 총장과 면담 및 만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반 총장) 임기 중에 유엔 창설 70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한다”며 “이번에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 가장 많은 나라의 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천년개발목표(MDGs)를 이어갈 개발의제를 채택하게 된 게 뜻깊다. 이런 새 체제의 출범을 위해 그동안 준비하느라 노고가 많았다”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25~27일 이번 유엔 개발정상회의에서는 올해 만료되는 MDGs에 이어 유엔 회원국들의 2016~30년 국제 개발협력 지침이 될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s)’가 채택된다.
반 총장은 박 대통령에게 “(뉴욕에) 도착하자마자 이곳을 찾아줘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반 총장은 SDGs 채택을 위한 그동안의 유엔개발정상회의 준비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유엔이) 그동안 10년, 20년 등 70년까지 왔는데, (올해가) 아마 가장 중요한 해인 것 같다. 지속가능개발(Sustainable Development) 어젠다(의제)가 채택되는 것을 아주 환영하고, 축제 분위기”라고 말했다.
면담 이후 이어진 반 총장 주최 만찬에는 김 용 세계은행 총재 등도 참석해 우리나라와 세계은행과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