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없다?

  • 등록 2015.10.02 13: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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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커만 혜택…국내 소비자는 '호갱님'?


정부가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내놓은 10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베일을 벗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었다는 평이 자자하다.


실시되기 전 부터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세일행사를 표방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으로 국내 쇼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았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어제 10월 1일 어제 시작되었다.


앞으로 14일까지 2주간 계속될 이번 행사에 첫날 백화점 및 대형마트에서 ‘대박 아이템’을 찾으러 온 고객들은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당초 ‘최대 규모’라는 타이틀로 80%까지 할인을 한다는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은 백화점 정기세일과 다르지 않은 할인 규모에 허탈해 하며 발길을 돌린 사람들도 있었다.


중국의 국경절을 맞아 국내를 찾은 중국 유커들만은 이번 할인행사로 혜택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와 같은 대폭 할인율을 기대한 국내 소비자들은 ‘호갱님’이 된 것 같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은 제조업체 주도로 재고에 대해 대폭 할인율을 적용해 떨이를 하는 방식이라면 우리나라는 유통업계가 세일을 주도한다.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전통시장 등이 속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적정 할인율 이상을 적용하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첫 날부터 이런 평가가 SNS 등을 통해 소문이 나면서 앞으로 2주간의 잔치가 ‘중국인’의 잔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함께 내수 진작과 국내 소비 활성화 효과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선이 적지 않다.


국내 소비자들이 ‘호갱님’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정보 검색과 ‘낚시’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운 기자 jw1211@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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