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개발의 선진적 대안 연구 세미나’ 라는 주제로 전문가들 열띤 토론

  • 등록 2015.10.15 17: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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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춘자 대표 "용산의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누군가는 고민해야 할 것" 강조


서울의 중심, 용산구 개발에 대한 연구 세미나가 도시컨텐츠연구소(대표 황춘자)의 주최로 14일(수) 전쟁기념관에서 열렸다.


‘용산 개발의 선진적 대안 연구 세미나’ 라는 주제로 도시 개발 전문가들의 학문적 연구 발표가 이뤄진 본 세미나는 지역 주민들도 참여해 용산 개발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토론하였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황춘자 도시컨텐츠연구소 대표는 “용산의 다양한 이슈들이 다소 무거운 내용이지만 누군가는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KTX, 화물열차, 1호선 얽히고설킨 철도 문제, 이태원의 일회성 관광, '용산국제업무 지구 개발'의 중단, 낡은 아파트와 다세대 주택들로 즐비한 재개발 문제 등을 지적하며 “오늘을 기점으로 계속 용산의 발전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인사말로 세미나를 열었다.


원제무 한양대학교 도시대학원 박사는 “서울의 심장에 해당하는 용산 개발의 구상과 계획이 실현되지 못한 것에는 도시 발전 미션에 대한 기본 철학과 리더십의 미흡”에 있다고 말하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낙후된 용산이 어느 도시보다 빛나기를 바란다”고 축사 하였다.


뒤 이어 황 대표가 서울 지하철 공사로 있을 떄 인연이 된 황인자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해 “주민들이 행복하고 안전한 도시가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축사하여 자리를 빛냈다.



세미나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총 4가지 주제를 다루었다.


1주제는 ‘용산 발전 비전 21 - 용산 주거환경 진단’으로 한국도시정비교육 아카데미 원장 최종연 박사가 발제하였다. 최 박사는 배산임수로써 용산의 지리적‧역사적 중요성에 대해 갈무리하며 오늘날 용산이 얼마나 저평가 되고 있는지 설명했다.


서울시 25개 구 중 면적상으로 15위권에 있는 용산이지만 인구수는 23위권으로 군사시설, 철도부지 시설 등이 용산에서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어 용산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최 박사는 용산구가 서울에서 가장 국제성이 높은 지역임에도 군사시설부지 및 철도시설부지 등으로 개발제한구역이 광범위하게 위치하여 정책적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해 저개발지역이 많으며 2009년에는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 중 철거 반대 주민 간의 충돌도 발상하여 여전히 낙후된 주거환경 개선이 어렵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제도와 정책 보완이라는 정부 차원의 지원과 조합의 개혁 의지가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2주제는 ‘용산 개발의 철도시설 선진화 방안’으로 박정수 동양대 철도대학 교수가 발제하였다. 용산의 지상철도가 주거환경 피해 및 지역발전을 저해한다는 문제 의식을 바탕으로 철도 지하화 및 철도체계 개선, 철도부지 활용을 통한 도시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박 교수는 프랑스, 일본, 홍콩의 철도 선진화 사례를 보여주며 지상철도 지하화와 입체보행데크 추가 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장기적 계획을 가지고 동북아시대 글로벌 거점도시로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언하였다.


3주제는 ‘용산 도심권 개발 활성화’로 이석우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가 발제하였다. 이 교수는 서부이촌동의 지역 주민간의 갈등 문제와 용산 국제업무지구 마스터플랜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이 교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의 실패 원인을 잘못 설계된 사업계획과 정부의 무관심이었음을 꼬집고 책임 있는 컨트롤 타워를 구성하여 단계별,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으로 '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이벤트와 전시의 통합)‘산업을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하였다.



4주제는 ‘이태원 관광특구와 용산 관광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서주환 경영학 박사가 발제하였다. 서 박사는 이태원 경리단길, 계단장, 이태원 식당 골목 등의 활성화가 자기들 만의 ‘컨텐츠’를 기반으로 성장한 점을 강조하며 지역주민을 중심으로 유흥활성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문화컨텐츠에 대한 지속적 지원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철도시설 선진화를 통한 관광자원 확보의 방법으로 뉴욕 폐고가철도부지 활용 사례를 보여주며 도심철도지하화로 남북녹지축을 통해 녹색 휴식 체육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랜드마크는 인위적이고 주변 환경과 어울리지 못하는 고층 빌딩 만이 답이 아니라고 비판하며 지역 특색의 컨텐츠 개발로 관광자원을 개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전문가들의 발제를 마치고 세미나에 참석한 주민들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져 예정된 종료 시간을 훌쩍 넘겼다. 뒤 떨어진 개발사업으로 불만과 관심을 가지고 찾아 온 약 200여 명이 참석한 세미나의 열기가 식을 줄을 모랐다.


용산구 주민 박 모씨는(女, 주부)“우리 지역 문제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나왔다”며 앞으로 “용산 개발에 대한 문제가 더욱 이슈화 되어 실제 개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운 기자 jw1211@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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