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때 상습 정체로 심하게 몸살을 앓던 용인시 남사읍 진목 회전교차로 구간이 상습 정체에서 탈출했다.
용인시가 교차로 내 중앙교통섬 크기를 줄이는 대신, 차로변경억제형 회전교차로 설치하는 '묘수'가 실효를 거둔 것이다.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출·퇴근 시간 통행량이 몰려 상습적으로 몸살을 앓던 처인구 남사읍 진목리 226-1번지 진목회전교차로의 차량 흐름을 원활하게 개선시켰다 6일 밝혔다.
▲진목회전교차로 개선 전(사진 왼쪽)과 개선후(오른쪽) 모습 <용인특례시 제공>
회전교차로는 신호대기 없이 한쪽으로 돌며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원형 교차로를 말한다.
그러나 진목교차로는 안성 방면 출구에 남촌초등학교가 인접해있어 일대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차량 최고 시속이 30km/h로 제한돼 통행량이 많은 출근 시간에는 차량 흐름이 더뎠다.
학교 앞 횡단보도에 보행신호가 들어오면 길게 줄을 선 신호 대기 차량이 회전교차로를 막아 평택이나 이동읍 방면으로 가려던 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수 없었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일반 2차로형 회전교차로’에서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 지침으로 새롭게 도입된 ‘차로변경억제형 2차로형 회전교차로’로 개선해 차량 정체 해소와 교통사고 예방 등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차로 진‧출입부부터 차로 구분선과 진출방향을 표시해 운전자가 교차로를 진입할 때 선택한 차도로 그대로 빠져나가도록 했다. 교차로 내 차량 뒤엉킴을 방지할 수 있어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일 수 있다.
시는 또 남촌초등학교 앞 횡단보도 보행 신호 시 차량 정체를 막기 위해 회전교차로 내 중앙교통섬의 지름을 55m에서 45m로 축소하고 안성 방면 출구의 신호 대기공간을 10m 가량 확보했다.
또 보행자가 있을 때만 보행신호가 들어오도록 횡단보도에 스마트 교통시스템인 보행자 자동인식신호기를 설치했다. 보행자가 없는 경우엔 차량 녹색등이 유지돼 정체없이 이동할 수 있는 것이다.
지난해 12월부터 5개월간 진행된 이번 공사엔 도비 2억5000만원이 투입됐다.
▲이상일 시장 <용인특례시 제공>
이상일 시장은 “운전자와 보행인 등 용인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행하도록 진목회전교차로를 효율적으로 개선시켰다”며 “앞으로도 고질적인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의하며 교통환경의 체질을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