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우위를 보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 공영방송 PBS와 뉴스아워와 마리스트가 지난 16∼18일(현지시간) 등록 유권자 10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대일 대결 여론조사(오차범위 ±3.4%p) 결과 바이든 대통령은 51%를 기록해 트럼프 전 대통령(48%)에 3%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는 ±3.4%포인트다.
이달 초 같은 기관의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48%로 2%포인트 앞섰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두 사람 간 격차더 1%포인트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 참여자 중 '11월5일 대선 때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 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리드폭은 6% 포인트(53% 대 47%)로 더 커졌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코넬 웨스트, 질 스타인 등 제3 후보들까지 포함한 다자 대결 구도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43% 대 38%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섰다.
민주당에서 탈당해 독자 출마를 택한 케네디 주니어는 14%의 만만치 않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조사 참여자에 포함된 민주당원 중 8%, 공화당원 중 10%, 무당파 가운데 27%의 지지를 각각 얻은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지지표'를 더 많이 잠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형사재판이 본격 시작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사법 리스크가 여론에 불리하게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성 추문을 막기 위해 입막음 돈을 지급한 뒤 그 비용과 관련한 회사 기록을 조작한 혐의와 관련해 형사 재판을 받고 있다.
미국 매체 더힐이 22일 현재까지 집계한 전국 여론조사 결과 평균치에서는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이 45.1% 대 44.5%로 앞섰지만 격차는 줄어드는 추이를 보인다.
대선 승부처인 7대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시간,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5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위스콘신과 펜실베이니아주 등 2곳에서 각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