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TX의 심각한 재무 상황이 알려지면서 금융감독원은 대기업의 이 같은 방만한 경영과 무분별한 투자 행위를 막기 위한 주채권은행 업무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이르면 내달 은행연합회 준칙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대기업에 대한 채권은행의 정보수집방법, 은행간 수집정보 공유, 경영지도 범위 등에 대한 기준이 마련된다. 해당 기업의 경영 정보를 주채권은행과 다른 채권은행이 공유하도록 함으로써 대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서다.
금융당국은 주채권은행이 대기업 재무 관리를 잘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현장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단행하기로 했으며 문제가 적발되면 제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내년 상반기부터는 재무 구조가 취약한 대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 회사채, 기업어음 등 시장 차입금도 주채무계열 선정 시 대상 채무에 반영된다.
이런 기준을 적용하면 주채무계열사에 포함되는 대기업이 내년 하반기에는 40여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