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눙단의 정체는 알디카브

  • 등록 2013.05.08 12: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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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1991년부터 제조·사용 금지돼

최근 중국에서 맹독성 농약으로 알려진 선눙단을 사용해 생강을 재배하는 사실이 알려졌다.

6일 신경보에 따르면 산둥성 웨이팡시 농민들은 50㎎만 먹어도 사람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맹독성 선눙단을 생강 재배에 사용하는 것이 관행이다.

중국 농업부 규정은 이 선눙단은 면화, 연초, 땅콩, 고구마 같은 생육기간이 비교적 긴 작물이 심각한 병충해에 걸릴 때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잔류 농약에 대한 우려로 수확일로부터 150일 전에만 한 차례에 한해 사용해야 하지만 현지 농민들은 생산량을 배까지 늘리기 위해 봄철은 물론 가을철에도 사용 기준치의 3~6배에 달하는 선눙단을 생강밭에 뿌려왔다.

선눙단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잔류농약성분검사항목에 알디카브(aldicarb)로 명시돼 있는데 허용치는 0.02ppm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수입된 생강은 6천70톤이며 이 가운데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은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알디카브(aldicarb)는 살충제로 사용되는 농약이며 1965년 테믹(Temik)이라는 이름으로 개발됐고 국내에서는 1991년부터 제조와 사용이 금지됐다.

알디카브는 토양처리제의 강한 침투이행성 살충제로서 소나무의 솔잎혹파리 방제약제로 사용되고 있으며 포유동물에 대한 독성은 매우 강하다. 쥐에 대한 급성 경구독성 LD50이 0.93mg/kg, 토끼(수컷)에 대한 급성 경피독성 LD50이 5.0mg/kg이다.

국내에서는 농약의 위해정보 교환을 위한 로테르담 협약과 위해성 농약의 전지구적 사용금지를 위한 스톡홀름 협약의 이행을 위해 2004년 국내 제도를 정비했으며, 2011년에는 엔도설판은 생산중지하고 알디카브 등 농약 3종의 수입결정 내용을 고시했다.

유럽연합·미국 등에서 사용금지한 농약 158종의 안전성 재평가를 추진하고 있으며, 고독성 등 위해우려 농약은 안전성 평가결과에 따라 지난 2011년 12월 등록 취소한 바 있다.

특히 2011년 6월 제5차 로테르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엔도설판, 알라클로르, 알디카브 등 농약 3종을 협약 부속서 적용물질에 추가함으로써 같은 해 하반기부터 이들 농약 3종은 국제거래 시 수입국의 사전통보 승인 대상이 됐다.
 
송현아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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