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황에 소비자 수입 화장품 외면

  • 등록 2013.05.08 15: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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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릿수 성장에서 역신장으로 돌아서

불황에도 할인을 하지 않으면서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굳히는 수입 화장품의 매출이 줄고 있다.

지난 1~4월 현대백화점의 수입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2.4% 줄었다. 2011년에는 전년 대비 14.8% 늘며 두 자릿수 성장했던 수입 화장품은 이듬해 3.4%로 신장세가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져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다.

롯데와 신세계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전체 화장품 매출은 올해 1~4월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롯데는 2.8%, 신세계는 2.7%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백화점 화장품 매출의 90% 이상이 수입 제품에서 나왔지만 최근의 경기침체에도 지나치게 비싼 가격을 고수하는 수입 화장품의 가격 전략이 불황기 소비자들의 이탈을 하게 하는 원인으로 보인다.

수입 화장품 브랜드 중에서도 에스티로더의 최고 70% 할인해주는 패밀리세일 행사장에 소비자들이 북새통을 이루거나 주력 제품이 10만 원 미만으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 브랜드 키엘은 백화점에서 판매가 잘 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4월 기준으로 백화점 전체 매출은 지난해 보다 6.3% 신장했지만 화장품은 2.8% 역신장했다”며 “유럽 통화 위기와 국제 정세 불안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동안 수입 화장품 매장이 판매를 매우 잘 해왔기 때문에 역신장을 했더라도 운영을 하는 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수입 화장품 브랜드를 대체할만한 브랜드도 없고 로드샵 브랜드를 백화점 매장에 입점 시킬 계획도 아직은 없다”고 덧붙였다.

 

송현아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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