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 등록 2013.05.09 16: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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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반박 기자회견

 

남양유업이 영업사원의 폭언과 대리점 밀어내기 파문으로 인해 편의점들과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남양유업 김웅 대표는 9일 오전 서울 중구 브라운스톤 LW컨벤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상생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해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해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조치 하겠다”며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해 경찰 고소를 취하하고 화해 노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리점의 영업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지원 제도와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를 도입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며 상생발전을 위한 예산을 25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증액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남양유업의 대국민사과는 공명에 불과하다.

피해대리점들 중에는 걷잡을 수 없는 손실로 인해 이미 대리점을 그만 둔 피해자들이 많다. 이제 와서 대리점에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더라도 인센티브는 현재 운영 중인 대리점들에 대한 매출 증대 욕심을 보여줄 뿐이다.

김 대표가 약속한 상생발전을 위한 예산이 500억 원으로 두 배 증액된다고 하더라도 이 돈이 피해대리점의 손실보전을 위해 얼마나 사용될지는 알 수 없다.

남양유업 대리점피해자협의회는 이와 같은 대국민사과에 대해서 “남양유업으로부터 전혀 아무런 사과나 약속도 듣지 못했다”며 “남양유업이 대국민 쇼를 한 번 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자협의회는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남대문에 위치하고 있는 남양유업 본사 건물 앞에서 반박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남양유업 측의 근본적인 대책과 함께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진심어린 사죄, 검찰과 공정거래위원회의 철저한 수사·조사, 정부와 국회의 대리점 형태의 사업장 보호법률 마련을 촉구했다.

 

송현아 기자 기자 meconomy@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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