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악용 미조치’로 텔레그램 창업자 체포... 개인 프라이버시는?

  • 등록 2024.08.26 13: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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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가상화폐 ‘톤코인’ 한때 20%까지 폭락하기도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사들 두로프 대표 공개 지지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가 프랑스에서 체포된 가운데, 텔레그램 관련 가상화폐 가격이 한때 20% 가량 급락했다.

 

26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전날 오전 5시 25분께 6.8067달러 수준이던 톤코인(TON) 가격은 두로프 CEO 체포 소식이 전해진 뒤 급락해, 전날 오후 5시 5분께 5.3358달러까지 떨어졌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는 ‘톤코인’은 2018년 텔레그램이 구축한 레이어1 블록체인 톤(TON, Telegram Open Network)의 가상자산이다.

 

앞서 AFP·로이터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두로프 CEO가 전용기를 타고 수배 상태인 프랑스를 방문했다가 파리 교외의 공항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출신으로 프랑스 국적인 두로프 CEO는 보안성을 강점으로 하는 텔레그램을 세계적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으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이런 보안성 때문에 텔레그램이 각종 범죄에 악용된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프랑스 경찰은 텔레그램 측이 사기·마약 밀매·사이버폭력·테러 조장 등 범죄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를 두로프 CEO에게 적용했다.

 

톤 블록체인 측은 성명을 통해 “언론 자유와 탈중앙화에 전념하는 커뮤니티로서 우리는 이 어려운 시기에 두로프 CEO를 변함없이 굳게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상화폐 전문매체 ‘더블록’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터커 칼슨 전 폭스뉴스 앵커 등도 두로프 CEO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한다.

 

국내에서는 이번 텔레그램 대표 체포와 관련해 “사이버폭력·테러 조장 등 범죄 악용을 막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과 “개인 정보를 보호 받으면서 이야기할 권리가 사라져선 안 된다”로 극명하게 나눠지면서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텔레그램은 다른 메신저와 달리 개인정보를 저장하지 않고, 모든 대화 내용을 암호화해서 전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심승수 기자 sss23@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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