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은행의 총대출 중 1년 이하의 단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4.95에 달했다. 1~5년은 23.1%, 5년을 넘는 장기대출은 22%에 불과했다.
기업대출의 경우 1년 이하 단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8.6%에 이르지만 5년 초과 장기대출은 고작 6.6%에 머물렀다.
기업 대출의 경우 기술력이나 사업성이 장기대출의 조건이 된다. 이 같은 평가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자금 회수가 쉬운 단기대출이 관행으로 고착돼 있어 대출연장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이 같은 관행이 은행이 갑으로서의 횡포를 부릴 수 있는 단초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와 달리 선진국은 단기대출 비중이 많지 않다. 독일은 1년 이하 단기대출 비중은 13%, 유럽국가 평균은 15%, 대만은 23.4%, 일본은 26.6%에 그쳤다.
반면 5년 초과 장기대출이 일반적이다. 독일은 76.8%, 유럽국가 평균은 73.4%, 대만 53.2%, 일본은 45.9%를 차지한다.
송현아 기자 /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