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원안위원회는 28일 “신고리 1~4호기와 신월성 1·2호기 원자로 등 6기에 시험성적표가 위조된 제어케이블이 사용된 사실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제어케이블은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원자로 냉각 등 안전계통에 동작신호를 보내는 핵심 부품이다.
이날 원안위는 불량 부품이 사용된 신고리 2호기와 신월성 1호기에 가동 중단 조치를 내렸다. 200만㎾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원전이 멈춰서며 올여름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8일부터 계획예방정비 중인 신고리 1호기와 운영허가 심사 중인 신월성 2호기는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어 당장 전력 공급에 변수는 되지 않는다. 신고리 3·4호기는 현재 건설 중이다.
정부는 이번 위조 부품 사태로 인해 원전 가동 중단분을 포함해 올해 8월 전력공급능력이 7천700만㎾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최대 전력수요는 7천900만㎾ 안팎까지 치솟을 전망이어서 200만㎾만큼 전력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송현아 기자 /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