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은행이 수출 중견ㆍ중소기업들에 대해 1조원을 긴급 지원하고 시중은행에 외화 유동성을 종전 18억 달러에서 24억 달러로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 고위 관계자는 1일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수출 중견ㆍ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선제적으로 이들이 자금난을 겪지 않도록 무역금융 부문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5일부터 중견ㆍ중소기업 수출금융 지원용으로 시중은행에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는 무역어음 재할인제도 재원을 18억 달러에서 33% 늘어난 24억 달러로 증액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수출 기업들에 원화를 제공하는 `무역금융 리파이낸스` 규모도 작년(6천억 원)보다 배 가까이 늘어난 1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무역금융 리파이낸스`는 시중은행들이 수출 기업들에 대해 수출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줄 때 수출입은행 자금을 활용하는 제도다.
아울러 수출입은행은 중동 등에서 국외 프로젝트 발주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국내 대기업들이 수주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은은 플랜트 산업에 연간 16조 5천억 원, 자원 개발 분야에 2조 8천억 원을 올해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작년 실적에 비해 각각 8천억 원, 9천억 원 증액된 규모다.
그러나 한국 수출입은행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은 전체 자금조달액 대비 12% 수준인 반면 미국 수출입은행이나 일본 국제협력은행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 은 100%, 88%에 이른다.
송현아 기자 /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