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성 한국과학기술원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혈당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효소인 글루코카이네이즈(GK)와 간세포에서 이 효소의 활성을 조절하는 단백질(GKRP)의 복합체 구조와 매커니즘을 규명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간에서 체내 혈당이 조절되는 근본원리가 규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간에서 혈당이 증가하면 GKRP에서 GK가 분리돼 혈당을 조절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둘 사이 관계를 규명하지 못했다.
김 교수팀은 엑스레이 결정학을 이용해 GK와 GKRP의 복합체 구조를 확인했다. 또 GK가 GKRP와 결합해 있을 때는 GKRP가 GK활성을 억제하고 혈당이 높아지면 GKRP가 많은 양의 GK를 세포핵에서 세포질로 이동시킨다는 것을 밝혔다.
GKRP가 혈당치에 따라 세포질 내 GK양을 조절하며 높은 농도의 혈당에 대응해 많은 양의 GK를 세포질로 보내 혈당을 신속히 낮춘다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
송현아 기자 /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