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소비·채무 모두 줄어,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 등록 2013.06.17 16: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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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7일 내놓은 `1분기 중 자금순환(잠정)''을 보면 가계(비영리단체 포함)는 소득이 늘어난 데 비해 소비지출은 감소한 영향으로 자금잉여 규모가 전분기 20조 4천억 원에서 올해 1분기 30조 1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전분기 21조 5천억 원 증가했던 금융기관 차입은 1분기 9천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반면 예금(12조 원), 보험·연금(26조 원) 등은 크게 늘었다.

1분기 가계 자금잉여가 증가한 원인이 소비지출 감소와 차입 축소에 있다는 점에서 가계가 긴축경영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난해 말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이 끝나 올해 1분기 주택을 사려는 수요가 줄어든 것도 가계의 차입 축소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은 설비투자가 늘어난 영향 등으로 자금부족 규모가 전분기 4조 7천억 원에서 1분기 7조 5천원으로 커졌다. 기업의 자금조달에서 금융기관 차입은 중소기업 대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전분기 13조 8천억 원 감소에서 18조 3천억 원 증가로 돌아섰다.

정부는 재정 조기집행 지원을 위한 국채 발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13조 8천억 원 자금잉여에서 1분기 22조 9천억 원 자금부족으로 바뀌었다.

올해 1분기 말 가계, 기업, 정부의 금융부채는 모두 3천694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 3천607조 3천억 원에서 87조 4천억 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인 1천272조 5천억 원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이기도 하다.

다만 금융자산이 5천308조 8천억 원으로 114조 원 증가한 덕에 순금융자산(금융자산-부채)은 1천614조 1천원으로 26조 6천억 원 늘어났다.

부문별 순금융자산을 보면 가계가 46조 1천억 원 증가했으나 정부는 24조 6천억 원 감소했다. 기업의 순금융부채는 5조 1천억 원 줄었다.

송현아 기자 / sha72@mbc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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