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00명 이상의 소방관이 화재진압이나 구조활동 중 순직하거나 부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안정행정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황영철 의원(강원 홍천·횡성)이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소방관 사상자는 1881명에 달했다. 이중 공상(공적업무 수행 중 부상)자는 1843명, 순직자는 38명이었다.
매년 평균 313명의 소방관이 업무 수행 중 숨지거나 부상을 입고 있는 것이다.업무별로는 화재진압이 451명(24%), 구조 186명(9.9%), 구급 428명(22.8%), 교육훈련 180명(9.6%), 기타 636명(33.8%)이었다.33.8%로 가장 많은 공상∙순직자가 발생한 기타 사유는 동물구조, 말벌집 제거, 급배수 지원, 위험간판 제거 등이었다.
소방관들이 소방 고유 업무인 화재, 구조, 구급활동이 아니라 국민 안전∙편의 지원을 하다 순직하거나 다친 것이다.
황영철 의원은 “소방 고유 업무 외의 소방지원활동으로 가장 많은 공상·순직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은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소방관의 현실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소방방재청은 노후장비, 시설 등을 보강하는 한편, 철저한 안전교육을 통해 보다 안전한 근무환경 속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