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국방부는 국외 해커들의 공격으로부터 국가의 주요 전산망과 핵심 정보를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사이버 방위대를 신설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B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이버 방위대는 해킹 등 정보전문가 비정규 요원 수백 명과 정규군으로 편성된 합동부대로 창설된다.
국방부는 사이버 방위대 신설로 첨단 정보전 분야에서 인적 대응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재공모는 다음 달 중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또 사이버 방위대의 주된 임무는 국가전산망에 대한 해킹 차단이지만 필요시에는 적대세력에 대한 사이버 공격 작전에도 나설 수 있다고 공개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육·해·공과 우주에 더해 국가 방위의 영역이 사이버공간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커지는 사이버전 위협에 방어 전략만으로는 부족해 방위대를 신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방위대의 사이버 공격 작전을 통해 적군의 통신망과 핵 및 화학무기 등 무기체계를 무력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미래의 군사작전에는 전통적인 무기와 함께 사이버 무기들이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