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과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SNS 논란이 있었던 기성용(24 선덜랜드) 선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기성용 SNS 파문을 일단락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두 감독의 제언이었다.
홍 감독은 3일 “기성용에게 최 감독께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며 “만일 기성용이 진심 어린 사과를 하지 않으면 내가 아니라 대표팀을 위해서 미련을 버리고 앞으로 아예 대표팀에 뽑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 전 감독은 “내가 사과 받을 이유는 없는 것 같다. 그라운드 위에서 선수가 최선을 다해 뛰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홍명보 감독도 그 문제에 대해 그만 집착했으면 좋겠다. 선수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잘 이끌어주고, 선수는 그라운드에서 팬들에게 신뢰를 얻었으면 좋겠다. 이제 나는 대표팀을 떠났으니 더 이상 그 일에 엮지 않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기성용 선수는 지난 7월 SNS파문이 일자 그 사실에 대해 인정하고 에이전트를 통해 사과문을 배포한 바 있다.
이 사건으로 타인의 비밀계정을 드러낸 모 기자의 기자 정신도 도마에 올랐고, 최 감독의 리더십과 기성용 선수의 국가대표로서의 자질 문제도 거론됐다.
이번 시즌 선덜랜드로 임대된 기성용 선수가 머리를 노랗게 염색하고 피부를 태우는 등 선수로서의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가대표로서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나가며 어떻게 성장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희 기자 leehee@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