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지방선거 영향 미칠까?

  • 등록 2014.05.22 09:4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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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지사 선거에는 영향 커

6월 4일 지방선거를 2주 정도 앞둔 21일, 국회시민정치포럼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 제6간담회실에서 <여론조사 동향으로 본 지방선거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국회시민정치포럼 대표의원인 박원석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방송3사 여론조사 결과 야당이 우세인 것으로 나오는데, 앞으로 이런 추세가 유지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김윤철 소장은 발제를 통해 이번 선거에 세월호의 영향이 얼마나 미칠지에 대해 측정도구가 중요하다고 전제한 후, 지지정당의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77.8%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다만, 지지정당을 변경했다는 비율이 여성이 남성보다 좀 더 높았다는 점은 흥미롭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지정당을 바꾸었다는 응답자 중 40대가 16.3%로 가장 높았다.

 

60대 이상에서는 6.4%로 나타났는데, 이는 보수적이어서라기 보다는 그동안 인생을 살면서 '큰 일'을 많이 겪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지후보를 변경한 경우, 여당 후보로 바꿨는지 야당 후보로 바꿨는지에 대해 야당 후보에서 여당 후보로 바꿨다는 비율이 6.8%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김 소장은 '진보'가 이기기 위해서는 '중도'와 '보수'를 끌어안아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여당후보에서 야당후보로 바꾼 경우 60대는 10명 중 4명으로 나타났는데, 성별로 살펴보면 여당에서 야당으로 바꾼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고 밝혔다. 도 지지후보가 없다는 비율과 야당후보로 바꿨다는 비율은 여성이 많았고 경기지역이 세월호 영향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김 소장은 안보의 문제를 보수와 진보의 문제로 끌고 가는 것에 대해 좋지 않다고 쓴소리도 했다.

 

주택소유 여부에 따른 지지율에 대해서는 경기도지사의 경우 남경필 후보가 김진표 후보보다 높았지만, 전세 세입자의 경우 김진표 후보를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월세 세입자는 남경필 후보의 지지율이 더 높았다는 점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경우, 주택 소유자의  지지율은 정몽준 후보에 대해 더 높게 나타났지만 비소유자의 경우 박원순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끝으로 '앵그리 맘'과 관련해 30대 여성의 22%가 남경필 후보를 지지(4월 4일 조사) 하다가 19%(5월 17일 조사)로 다소 지지율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앵그리 맘'이 '돌아섰다'고 말하기에는 무리라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지방선거 전까지는 세월호 참사는 슬픈 일에 불과하다며, 이를 구체화 시키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경헌 기자 happyh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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