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딘과 해경, 이종인 대표 위협

  • 등록 2014.05.28 16: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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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도착 전 1시간30분 공백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을 놓고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통합진보당 세월호 특위 이상규 위원장 주최로 28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국정조사가 밝혀야 할 세월호 침몰사고의 의혹> 긴급토론회가 열렸다.

 

발제를 맡은 신상철 전 천안함 민군합동 조사위원은 "인천-제주의 추천항로는 맹골수도 밖이지만 세월호는 안쪽으로 취항한 만큼 정상항로인지 조사해야 한다"는 말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선체와 화물에 대해 증거보전 신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또 천안함과 달리 세월호는 뒤집혔기 때문에 에어포켓(Air Pocket)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며 사고 당시 인근 목포항에 있던 예인선들을 이용해 세월호를 왜 밀지 않았는지 그리고 군함이 왜 출동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신 위원은 "구명조끼를 입었으면 바다로 뛰어들면 되는데 왜 일일이 헬기로 한 명씩 구조를 했는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한 뒤 "세월호가 늦게 출항해 오전 10시반에 제주도에 도착해야 하지만, 안내방송을 통해 12시에 도착한다고 말했다"며 1시간 30분의 시간이 공백이 생겨 오전 8시부터 세월호가 서 있었다는 증언에 신빙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회전 급선회가 사고의 원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일부러 배가 넘어지게 하기 위해 화물을 많이 싣지 않고서는 급선회 한다고 배가 넘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심해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SSU 대원들에게 37미터의 수심은 얕은 편인데 왜 초기에 투입하지 않았으며, 인양업체인 언딘이 UDT 투입을 막은 이유도 밝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선장보다 먼저 구출된 오렌지 작업복의 마스크 쓴 사람의 정체도 밝혀져야 하고 출항 직전 3등 항해사가 출항을 거부하며 애걸복걸 한 이유도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go발뉴스 이상호 기자는 "언딘 측에 다이빙 전문가가 없어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능력이 애초에 없었다"고 지적한 뒤 "지난 4월 26일 2차로 다이빙벨이 현장에서 쫓겨나는 과정에서 언딘 측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선내에 오래 머문 승객들이 천천히 올라오지 않으면 압력 차이로 인해 생명이 위험하기 때문에 다이빙벨 사용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다이빙벨 사용 시 53분간 선내 수색을 진행한 만큼 5분밖에 수색을 못하는 현재 상황에서 다이빙벨을 투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5월 1일 아침 5시 17분에 해군 경비정이 바지선에 충돌 위협을 한 것은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학생들이 선내에서 계란 냄새가 났다고 한 말과 비상버튼을 (선원들이) 누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앞으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이빙벨 업체인 알파잠수 이종인 대표는 "구난업체는 '고철장사'를 하면 안 된다"며 (돈이 되는 선체) 인양 보다 (물에 잠긴 사람들을) 구조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헌 기자 editor@icr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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