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노력으로 통일 앞당겨야

  • 등록 2014.08.12 09: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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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세계평화공원 건설 논의

DMZ에 평화공원을 조성해 통일을 앞당기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의원연구단체인 통일미래포럼과 사단법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공동주최로 '한반도 통일과 DMZ 세계평화공원 실현을 위한 2014 한민족 평화통일 심포지엄'이 1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식전행사로 일본 훈민정음글로벌협회 한글 교사들로 구성된 재일동포 합창단의 '희망의 나라로'와 '임진강' 공연에 이어 전세계 6천 킬로미터를 자전거로 종주한 14개국 참가자들이 입장해 종주단 대표가 평화 메시지를 발표 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 등에게 전달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축사를 통해 "통일은 반드시 되어야 한다. 특히 평화적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냉전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한반도에만 분단의 얼음이 녹을 날이 멀지 않았다"au "인간 평화의 띠잇기로 소비에트연방(소련)이 해체되는 기적을 봤다"며 우리도 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황진하 국회 국방위원장은 "역사적으로 한반도가 평화로울 때 인접 국가는 물론 동북아가 평화로웠다"며 "반세기 이상 분단된 탓에 남북통일이 쉽지 않겠지만 민간의 노력으로 평화통일의 기적의 그날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한성 의원은 "국민 모두의 염원이 이뤄지길 바란다며,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민간 차원의 노력으로 그 길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 자리에 온 해외동포 여러분이 대한민국의 통일을 위해 도와달라"고 주문했다.


 

공동주최자인 통일미래포럼 조명철 공동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우리가 사는 이곳에는 공기 뿐 아니라 '통일'이 꽉 차있지만 잡히지 않는다며, 이제는 '만질 수 있는 통일'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한 여러 과제 중 하나가 바로 DMZ 평화공원 조성"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전거가 달리면 넘어지지 않지만 정지하면 넘어지듯이 통일을 위해 우선 달리자"고 제안했다.

 

또 다른 공동주최자인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설용수 회장은 "북한에 자유와 인권이 존재하는 통일만을 바랄 뿐, 그 외에 어떤 통일도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효성 전 서울교대 총장의 사회로 열린 본 행사에서 발제를 맡은 선문대 동북아학과 윤황 교수는 "남북 경협을 위해서 DMZ 넘을 수밖에 없으므로 이를 평화통일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며 "통일은 경제로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DMZ세계평화공원의 실천과제로 주체가 명확히 드러나도록 '세계'가 아닌 '남북'으로 명칭을 바꾸는 한편, 상대인 북한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한국DMZ학회 손기웅 회장은 "남북간 신뢰는 물자와 인력이 오갈 때만이 생긴다"며 "(사실상 긴장의 최고조인) DMZ 전체를 비무장지대로 오픈할 수 없으므로 평화공원을 통해 작은 지역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국력이 북한의 40배인데 현상유지만 해서는 안 된다며, 힘이 있는 만큼 북한과 협력을 통해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단국대 경제학과 한종수 교수는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북한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며 "만약 분단되지 않은 통일된 국가에서 자본주의를 채택 했다면 (지난해 기준 세계 경제 15위인 우리나라가) 11위는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분단으로 인해 지출되는 비용 등을 모두 합하면 (지금쯤) 영국과 비슷한 경제수준이었을 것이라며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경헌 기자 editor@icr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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