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폴란드형 K2 전차 첫 공개…약 9조원 후속사업 본격 홍보

  • 등록 2025.09.01 11: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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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 참가…K2PL 목업·K2GF 실차 전시

 

 

폴란드 현지에서 제작될 K2 전차(K2PL MBT)가 동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무대에 등장한다.

 

현대로템은 2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폴란드 키엘체(Kielce)에서 열리는 ‘제33회 폴란드 국제방산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현대로템이 4년 연속 참가하는 행사로, MSPO는 1993년 시작해 매년 열리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5개국 3만여 명이 방문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 8월 폴란드 군비청과 K2 전차 2차 이행 계약을 체결한 뒤, 이번 전시회에서 후속 사업을 위한 홍보와 협력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단순히 전차 홍보에 그치지 않고, AI·자율주행 등 차세대 무인 기술 협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로템은 2028년부터 현지 생산 예정인 K2PL 목업을 선보인다. K2PL에는 능동방호장치(APS), 드론 재머(ADS),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강화 장갑 등이 탑재돼 대전차 미사일·드론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은 향후 한국군 전차에도 적용돼 전력 향상에 기여할 예정이다.

 

현재 폴란드에 납품 중인 K2GF MBT 실차 역시 3년 연속 전시된다. 올 상반기까지 133대가 인도됐으며, 연말까지 잔여 47대를 납품하면 1차 계약분이 모두 완료된다. 이후 2027년까지 2차 계약 물량 116대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의 AI·자율주행·전동화 기술을 접목한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도 실물 목업으로 공개된다. HR-셰르파는 육군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최초 도입된 이후 전력화 결정에 기여했으며, 4세대까지 꾸준히 개량돼 왔다.

 

무인·원격 운용이 가능하고 확장성이 뛰어나 군사·민수 분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소방 장비를 탑재한 ‘무인 소방로봇’이 최초 공개돼 소방청과 공동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차세대 유무인 복합 전차, 방호력 강화형 장갑차 등 미래형 플랫폼 목업도 함께 전시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 방산 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확대해 현지 안보 수호와 K-방산 경쟁력 제고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은주 기자 kwon@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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