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진흥원이 한국의 전통예술과 음식·생활문화 등을 세계 각국에 소개하는 ‘2025 투어링 케이-아츠' 교육을 진행한다.
3일 한식진흥원은 지난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과 주헝가리한국문화원에서 ‘2025 투어링 케이-아츠(Touring K-Arts)’ 사업의 일환으로 한식 체험 프로그램 ‘테이스트 오브 장(Taste of Jang)’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식진흥원에 따르면, ‘투어링 케이-아츠’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추진하는 해외 순회 문화프로그램으로 재외한국문화원·홍보관과 협력해 한국의 전통예술, 음식, 생활문화 등을 세계 각국에 소개하는 사업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기념해 기획됐다. 참가자들은 간장·된장·고추장 등 기본 장류와 이를 활용한 한식 요리를 직접 배우며 장이 만들어내는 감칠맛의 비밀을 탐구하게 된다.
수업은 한식진흥원이 연구한 장 관련 한식 레시피를 기반으로 구성되었으며, 참가자들은 다양한 장과 이를 주제로 한 소스를 비교·시식하고, ‘강된장’과 ‘갈비찜’ 등 장을 활용한 대표 요리 실습을 통해 현지에서도 손쉽게 응용할 수 있는 글로벌 한식 레시피를 배우게 된다.
한식진흥원은 자체 조사한, '2024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결과에 대해 이탈리아 응답자의 87.2%가 “한식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식단”이라고 답했으며, 헝가리에서도 82.5%가 “한식은 맛과 영양이 조화로운 음식”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탈리아에서는 ‘비빔밥’, ‘불고기’, ‘김치’의 인지도가 높고, 한식을 “발효음식이 주는 풍미와 건강함이 매력적인 요리”로 평가했다. 헝가리에서는 최근 몇 년간 한식당과 K-푸드 수입품이 꾸준히 증가하며, ‘한식은 트렌디하고 새로운 미식 경험’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평가를 바탕으로 긍정적 흐름 속에서 진행하는 ‘Taste of Jang’ 프로그램은 현지 요리 종사자, 일반 소비자, 요리학교 학생 등 다양한 참가자들에게 장의 가치와 한식의 철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식진흥원은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 ‘2025 한식 컨퍼런스(Adventurous Table, HANSIK: 한식의 미래)’를 진행하고 성황리에 마쳤다.
이 행사는 ‘한국의 채소 발효: 정체성·어울림·일상성·포용성’을 주제로 한 한식 컨퍼런스 워크숍과 ‘전통과 창의가 만나 한식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한 메인 컨퍼런스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국내외 셰프·연구자·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한식의 근간인 채소 발효문화를 중심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연구 생태계를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 체험 일환으로 2025 투어링 케이-아츠 행사와 이번 컨퍼런스는 한식의 전통과 창의성이 세계 미식 담론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자리로, 한식의 가치와 철학을 세계에 새롭게 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