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헌 SKT CEO “AI DC·GPU 인프라 기반 구축...본격 확장 추진”

  • 등록 2025.11.03 15: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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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서밋서 취임 첫 행보...SKT AI 인프라 전략 제시
AWS·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와 협력 ‘에지 AI’ 등 기술 경쟁력 강화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대표는 3일 "글로벌 자본과 기술을 유치해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인프라의 허브로 도약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SK AI 서밋 2025' 기조연설에서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전략을 설명했다.

 

그는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DC) 건설과 그래픽처리장치(GPU) 클라우드 구축을 통해 AI 인프라 기반을 다졌다“며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AI 인프라의 본격적인 확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CEO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건립 중인 울산 AI DC 용량을 총 1GW 이상 규모로 확대하고, 서남권에도 AI DC를 세워 국내 거점을 강화한 뒤 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세계 시장으로 진출하겠다고 했다.

 

SK그룹은 지난 10월 오픈A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서남권 지역에 AI DC 설립 추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과는 베트남 사업을 추진해 LNG 발전소를 통한 전력 확보에 더해 냉열 에너지를 DC 냉각 시스템에 활용한 AI DC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또 반도체·에너지 등 SK그룹의 제조 역량 및 시설과 SK텔레콤의 AI 기술 인프라를 결합해 제조 현장의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 AI 전용의 디지털 트윈 솔루션과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을 현재 개발하고 있다”라며 “엔비디아와 함께 RTX 프로 GPU 2000대를 기반으로 제조 AI 특화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 통신사 강점 살려 AWS·엔비디아 협력 체계 구축

 

통신사로서의 강점을 내세워 AI 인프라 사업의 솔루션 확장 구상도 제시했다. 전국에 연결된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AI DC와 온디바이스 AI 사이의 간극을 메꿀 수 있는 '에지(Edge) AI'와 AI가 적용된 지능형 통신망 기술 'AI-RAN'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에지 AI는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기지국·에지 서버에서 처리해 초저지연·보안·네트워크 효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AI-RAN은 기지국에 AI를 접목해 물리적 AI의 연산 효율과 전력절감을 끌어올리는 차세대 통신-컴퓨팅 융합 기술이다.

 

회사는 ‘에지 AI’를 빠르게 구현하기 위해 AWS와 R&D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 SK텔레콤이 가진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와 AI 인프라 기술력에, AWS가 보유한 클라우드 및 AI 기술을 활용해 ‘에지 AI’ 상용 테스트 등 중장기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엔비디아 및 정부, 학계 등과 AI-RAN 기술의 공동연구 및 실증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AI-RAN은 AI기술이 설계 단계부터 적용된 지능형 네트워크로 제조 AI 확산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정 대표는 ”인프라 사업의 핵심 경쟁력은 비용의 효율성과 구축의 신속성에 달려 있다"며 "인랙(in-rack)과 에너지솔루션 등은 그룹 멤버사와 협력해 구현하고 아웃랙(out-rack)과 클러스팅 서비스는 직접 개발해 내재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설계·구축·운영 등 AI DC 프로젝트 전체를 총괄하는 'AI DC 종합 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비용 효율적으로 빠른 구축을 가능하게 하는 AI DC 솔루션 패키지를 제품화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취임한 정 CEO는 이날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첫 대외 일정으로 서밋 연단에 선 그는 "AI 대전환의 한가운데서 국가를 대표하는 AI 기업의 CEO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오늘 발표한 전략을 기반으로 AI 강국 도약에 기여하는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노철중 기자 almadore75@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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