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에이전트 N’ 기반 AI 중심 서비스혁신 예고

  • 등록 2025.11.06 16: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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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맥락 이해 넘어 자동 제안·실행까지 ‘통합 AI 에이전트’
검색·쇼핑·광고 등 주 서비스 순차 도입...내년 여름 ‘AI탭’ 출시
올 하반기 ‘피지컬 AI’ 테스트베드 가동, 내년 1조원 GPU 투자

 

네이버(NAVER)가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에이전트 N(Agent N)’은 네이버의 서비스와 콘텐츠, 데이터를 결합한 사용자 맞춤형 통합 에이전트로, 모든 서비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심리스(매끄러운) 경험의 제공’이 핵심이다.


6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팀네이버 통합 컨퍼런스 ‘단 25(DAN 25)’에서 무대에 오른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사용자에 대한 입체적 이해로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제안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라는 표현으로 에이전트 N을 소개했다.


네이버는 이 자리에서 내년에 공개될 ‘에이전트 N’과 제조업 AX 등 두 축의 AI 전략을 공개했다. 또 반도체·자동차 등 핵심 제조업의 AX(인공지능 전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에도 집중할 것을 밝혔다.


에이전트 N은 사용자가 직접 명령을 입력하지 않아도 지도·캘린더·예약·콘텐츠 등 서비스가 탐색 과정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필요할 때 AI 에이전트가 알아서 스스로 제언하고 실행된다. 특히 거대언어모델(LLM) 기술로 다양한 서비스 로그를 통합 분석, 사용자의 행동과 패턴을 이해해 ‘페르소나’를 구축해 이에 기반한 제안을 내놓는 방식이다.


에이전트 N은 ‘온서비스 AI(On-service AI)’를 통해 축적된 버티컬 AI 역량을 고도화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하며 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또 ‘실행형 에이전트’도 지향한다. 이는 예를 들면 ‘초보자 러닝코스’를 입력하면 플레이스, 카페, 블로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련 코스와 후기 정보를 보여주고, 러닝 전문 인플루언서를 구독하거나 개인화된 상품을 탐색·구매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실행형 에이전트의 ‘AI탭’은 내년 여름에 공개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팀네이버는 지난 1년간 독자적 기술력으로 검색, 쇼핑, 로컬, 금융 등 주요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사용자 만족도가 증가하고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긍정적 시그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는 네이버가 검색·쇼핑·로컬·금융 등 분야별 다양한 서비스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외부 연동 없이도 바로 실행되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신뢰성의 경우 ‘메타 데이터’를 활용해 에이전트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메타데이터란 ‘데이터를 설명하는 데이터’로, AI가 참고하는 콘텐츠가 실제 사용자의 경험 기반인지 자동 생성된 데이터인지를 선별해서 알려준다.

 


네이버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쇼핑을 시작으로 검색, 광고 등 주요 서비스에 순차적으로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파클로바X를 검색과 쇼핑 등 핵심 서비스 분야에 결합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에 집중해 왔다. 내년 1분기에는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쇼핑 에이전트를 먼저 출시하고, 2분기부터는 통합검색에 AI 에이전트를 결합해 ‘AI탭’을 선보일 계획이다.


사용자는 어떤 검색어를 입력할지 고민하지 않고, ‘에이전트 N’과의 대화만으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서비스로 연결하고 행동까지 수행할 수 있다. 에이전트 N은 온서비스 AI를 통해 축적된 버티컬 AI 역량을 고도화해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고 다음 행동을 예측·제안하며 실행까지 완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김범준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다양한 유형의 메타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네이버만의 노하우로 쇼핑 에이전트에서는 실제 구매자와 예약자만 작성 가능한 리뷰, 판매자와 직접 연결된 재고 데이터 등 신뢰도 높은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이를 분석하는 기술적 검증체계도 갖췄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또 국내 최대·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목표로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내년에만 1조원 이상의 그래픽처리장치(GPU) 투자를 진행하고, 올 하반기부터는 네이버 제2사옥과 각(GAK) 세종 데이터센터를 연결하는 ‘피지컬 AI’의 테스트베드를 본격 운영한다.


최 대표는 “반도체·자동차·배터리 등 한국 제조 핵심 산업의 탄탄한 경쟁력 위에 네이버가 갖춘 독보적인 AI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해 대한민국 산업 전반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할 것”이라며 “풀스택 AI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광고 부문에서 비즈니스 통합 에이전트 ‘에이전트 포 비즈니스’를 도입해 그동안 분산된 사업자 솔루션과 데이터를 하나의 비즈니스 허브로 통합할 예정이다. 창작자들을 위한 방침으로는 AI, 확장현실(XR) 등 첨단기술을 창작자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내년에는 2000억원 규모를 콘텐츠 투자 및 창작자 보상에 지원한다. 네이버의 창작자 보상 프로그램은 2009년 1000명에서 시작돼 올해 61만명까지 확대됐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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