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관세협상 ‘백지시트’ 비판...與 “부동산 ‘팩트시트’부터 공개하라”

  • 등록 2025.11.14 18:06:10
크게보기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직접 대미 관세 협상 관련 ‘조인트 팩트시트’를 발표하자 국민의힘에서 거세게 반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대장동 개발비리 항소 포기 규탄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완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트럼프를 위한, 트럼프의 무역 협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왜 그토록 국회의 비준을 꺼려했는지 그 이유가 고스란히 담긴 발표였다. 팩트시트가 아니라 ‘백지 시트’”라며 “3,500억 달러 대미투자 구조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장 대표를 향해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 비판에 앞서, 본인의 ‘부동산 팩트시트’부터 공개하라”고 맞받아쳤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장동혁 대표가 ‘한미 관세협상 팩트시트’에 대해 ‘백지시트’ 운운하며 협상 성과를 깎아내린 것은, 국익보다 정쟁을 앞세우는 무책임한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위한 외교적 협상 결과를 정략적으로 폄훼하는 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협상이란 상대국과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대미 투자 구조 개선,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 등 경제·안보 전반에 걸친 협력 성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며 “이를 두고 ‘알맹이가 없다’고 비난하는 것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부정하면서도 대안은 제시하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 대표는 의혹이 증폭된 본인의 부동산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민주당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해 왔다”면서 “자신의 '팩트시트'는 백지로 숨기면서 정부의 외교 성과 팩트시트를 비판하는 것은 위선적인 행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 대표가 자동차 관세 관련 손해액이 8천억 원이라는 억지 주장과 함께 대장동 일당에게는 8천억 원을 쥐여줬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허탈할 뿐이라고 발언한 것은, 완전히 별개의 사안을 엮어 본질을 흐리려는 저급한 정치 공세”라고 비난했다.

 

또 “정부가 협상 결과를 발표하고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장 대표는 '국회 비준 패싱을 강행하려 한다'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국회 검증을 피하려 한다는 가짜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당은 투명한 절차를 통해 협상 내용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변인은 “국민의 삶을 지키고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일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민주당은 이번 협상이 실질적인 경제·안보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동환 기자 photo7298@m-eonomynews.com
Copyright @2012 M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회사명 (주)방송문화미디어텍|사업자등록번호 107-87-61615 | 등록번호 서울 아02902 | 등록/발행일 2012.06.20 발행인/편집인 : 조재성 | 서울시 영등포구 국회대로72길 4. 5층 | 전화 02-6672-0310 | 팩스 02-6499-0311 M이코노미의 모든 컨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무단복제 및 복사 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