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방산·에너지·인프라 비즈니스의 새로운 장 마련

  • 등록 2025.11.20 14: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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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UAE 국빈방문 및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계기
AI 활용 원전 유지 보수 협력 합의, 통합방공망 방산 협력 등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방문을 계기로 19일 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된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과 연계해 양국 기업·기관 간 총 5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특히 방산, 에너지·인프라 등 분야에서 양국 경제협력이 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대통령은 AI 분야 협력과 관련해 “이번 UAE 방문을 계기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바이오테크까지 첨단산업 협력을 가속할 수 있도록 산업 및 첨단기술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한국은 HBM 등 반도체 기술과 EPC 설비 역량을 바탕으로 UAE의 2031년 인공지능 허브 도약을 위한 가장 신뢰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청정에너지와 방산 협력 고도화와 관련해서는 “UAE의 태양광 발전 잠재량과 한국 첨단 배터리 기술력을 결합한 에너지 전환 협력은 2050년 탄소중립 공동 달성, 그리고 친환경 신산업 육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핵연료 및 전기 관련 현지 공장건설을 통해 UAE의 원전 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호혜적 협력이 실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방산 분야에서도 공동 개발, 기술 협력, 현지 생산까지 협력의 수준을 제고해 양국 방위 산업 발전에 기여하게 되기를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방산 분야에서는 방공망 구축 협력을 위한 1건의 MOU가 체결됐다. LIG 넥스원은 UAE 방산 기업 칼리두스(Calidus)사와의 MOU를 바탕으로 UAE 내 단거리-중거리-장거리를 아우르는 통합 방공망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는 2022년에 처음으로 UAE에 중거리 대공 미사일 천궁-Ⅱ를 수출한 사례에 이은 후속 협력이다. 향후 추가 수출 및 공동 개발 가능성도 확대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UAE 칼리두스와 방산 역량 강화 및 자국 방위산업 자립화에 기여하기로 했다. 또 LIG넥스원의 중동 시장 확대 및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도약 기반도 마련했다.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는 총 2건의 MOU가 체결됐다. 무역보험공사는 석유·가스 및 청정에너지 신산업 플랜트 등 사업을 다수 발주하는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에 20억 달러 수준의 사전 보증한도를 제공하는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처음으로 UAE 플랜트 시장에 진출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이 UAE의 최대 에너지 기업인 ADNOC가 발주하는 에너지·인프라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 한전KDN은 UAE원자력공사(ENEC)와 원전 분야의 첨단 AI·디지털 기술 공동연구 등 협력으로 원전의 예측 유지보수, 지능형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개발해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 효율적 운영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어 타 분야로의 협력 확대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문화 분야에서는 CJ가 UAE 내 최대 뷰티 리테일 기업인 LIFE Healthcare Group 및 GCC 권역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한 AKI Client Concept과 각각 K-Beauty, K-food 유통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체결된 5건의 MOU들이 원만하게 이행돼 수출·수주 또는 투자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UAE 정부 및 관련 기관 등과 함께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명 기자 paulkim@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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