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세 결집 전초전” 경기지사 예비후보 등록 시작...민주당 경선 구도 가시화

  • 등록 2026.02.03 21: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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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선두 속 추미애·한준호 추격전...민심·당심 엇갈린 경선 초반 판세
출판기념회로 세 결집 가속...경선 룰·시점이 승부 가를 핵심 변수

 

전국동시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본격화되면서 예비후보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6.3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지사 선거는 특히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 구도도 빠르게 가시화되는 모양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예비후보 등록을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재선 광명시장 출신 양기대 전 국회의원이 이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양 예비후보는 앞서 중앙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로부터 ‘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현직 김동연 경기지사와 추미애(6선·하남갑), 권칠승(3선·화성병), 김병주(재선·남양주을), 한준호(재선·고양을), 염태영(초선·수원무) 의원도 예비후보 자격 심사에서 적격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마 예정자들은 일제히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몰이 행보를 시작했다. 김병주 의원은 오는 7일 오후 3시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기념회가 예정돼 있고, 양 전 의원은 26일 오후 4시 광명평생학습원 광명극장에서 경기도지사 도전에 나섰다. 다른 후보들도 설 연휴 전후로 출마 선언과 기념회를 통한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역 국회의원들은 공직선거법상 예비후보 등록을 위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해 등록 시점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면 김동연 지사는 지방자치법상 도지사 업무 정지 및 행정부지사 대행 요건이 적용되지만,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해 현직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해 민생 행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연 ‘선두 유지’, 추미애·한준호 등 경쟁 구도...6·3 지선 여론조사 분석

 

6·3 지방선거를 5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에서는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에서 김동연 현 지사가 경쟁 주자들을 앞서며,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일보 의뢰로 조원씨앤아이·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 1월 3~4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김동연 지사는 31.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추미애 의원 18.8%, 한준호 의원 11.8%, 염태영 의원 4.3%, 김병주 의원 3.2%, 양기대 전 시장 1.7% 순으로 나타났다. 두 명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이다.

 

연령대 및 이념 성향 분석에서는 김 지사가 60대 이상 고령층과 중도층에서 강세를 보였고, 추미애 의원은 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민주당 내부 지지층만을 놓고 보면 추 의원이 당내 적합도에서 근소하게 앞서기도 해 민심과 당심 간 온도 차가 나타난 점도 주목된다.

 

◇경선판 흔들 변수는 ‘룰·시점·야권 구도’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의 최대 변수로는 경선 방식과 시점이 꼽힌다. 아직 중앙당이 경선 룰을 확정하지 않은 가운데, 권리당원 투표 비중과 일반 여론조사 반영 비율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원 기반이 두터운 후보와 대중 인지도가 높은 후보 간 유불리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내에서는 “당심 비중이 높아질 경우 추미애 의원이, 민심 비중이 확대될 경우 김동연 지사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됐듯, 김 지사는 중도·고령층에서, 추 의원은 민주당 핵심 지지층과 40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흐름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경선 일정 역시 변수다. 민주당은 통상 지방선거 2~3개월 전 후보를 확정해 왔지만, 이번 선거는 현직 광역단체장이 포함된 경선이라는 점에서 일정 조율이 쉽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선이 늦어질수록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 지사의 시간 활용 폭이 넓어지는 반면, 도전자들은 상대적으로 조기 이슈 선점과 세 결집이 절실한 상황이다. 또한 국민의힘 등 야권의 후보군 윤곽이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점도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미칠 요소다.

 

경기도는 전국 최대 광역단체로, 대선 바로 다음 해에 치러지는 지방선거라는 상징성도 크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이번 경기도지사 경선을 단순한 지방선거 후보 선출을 넘어, 차기 정치 지형과 당내 주도권을 가늠하는 시험대로 바라보는 시선이 우세하다.

조승범 기자 jsb21@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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