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리플렉션 AI(Reflection AI)와 손잡고 국내 최대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미국 정부가 지난해 출범한 ‘AI 수출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협력을 진행하는 첫 번째 대표 사례로, 한국의 AI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16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전략적 파트너십 MOU 체결식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미샤 라스킨(Misha Laskin) 리플렉션 AI CEO가 참석해 협력을 약속했다. 행사에는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도 자리해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와 리플렉션 AI는 전력용량 250M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이거나 예정된 AI 데이터센터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핵심 설비인 GPU는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기로 확정해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리플렉션 AI는 지난해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20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구체적 위치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은 현재까지 건립부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으며, 후보지 조건으로는 △대규모 전력 공급이 가능한 지역 △냉각용수 확보가 쉬운 지방 거점 △지자체 협력 가능성이 높은 곳 등이 검토되고 있다.
사업 추진 계획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2030년 이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전력 용량을 확장해 최종적으로 250M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완성할 예정이다. 이는 국내에서 건립된 AI 데이터센터 가운데 최대 규모로, 기존 시설을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국내 산업 전반의 AI 경쟁력 고도화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데이터센터 건립 위치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지방 거점 지역이 유력 후보로 검토되고 있으며, 향후 조인트벤처(JV) 설립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최종 부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지방 거점 지역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AI 데이터센터는 GPU 기반으로 운영되며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아야 한다. 또한 고성능 서버 운영에 필요한 냉각용수를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이 필수다. 더불어 대규모 부지와 인프라 지원을 위해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
이번 데이터센터는 단순한 인프라를 넘어 클라우드 서비스와 맞춤형 AI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풀 스택(Full-Stack) AI 팩토리’로 설계된다. 특히 리플렉션 AI가 개발하는 ‘오픈 웨이트(Open-Weight) AI 모델’은 사용자가 목적에 맞게 모델 구조를 변경할 수 있어 데이터 주권 확보에 유리하다. 이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소버린 AI’ 정책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정용진 회장은 “AI 없는 미래 산업은 생존 불가능하다”며 “이번 협력은 신세계의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내 산업 전반의 AI 생태계 고도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세계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AI를 그룹 차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에서 축적한 고객 데이터와 AI 역량을 결합해 맞춤형 상품 추천, 결제·배송 자동화 등 혁신적인 ‘AI 커머스’를 구현할 예정이다. 또한 재고 관리와 물류 효율성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고, ‘이마트 2.0’ 시대를 열어 한국 리테일 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주도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양사는 올해 안에 JV를 설립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신세계와 리플렉션 AI의 이번 협력은 한국이 세계적인 AI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