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국내주식 평가액 224조 증가...삼성전자·하이닉스 54% 집중

  • 등록 2026.04.14 10: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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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5% 이상 지분 보유 상장사 267곳 2024년 말 대비 분석
반도체 양대 기업 증가액만 121조...보험료 2년치 규모


 

지난 1년 사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금액이 3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가 반도체 양대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공시한 267개 상장사 보유지분율 변화(2024년 말 대비 2026년 4월)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흐름이 확인됐다.

 

조사 대상 기업에 대한 국민연금의 평균 보유 지분율은 7.33%에서 15개월 사이 7.50%로 0.17%포인트(p)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평가 금액은 129조1610억원에서 353조3618억원(4월 10일 종가 기준)으로 173.6%(224조2008억원) 급증했다.

 

평가액 급증을 이끈 것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였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보유 지분율은 7.3%에서 7.8%로 0.5%p 증가에 그쳤지만 보유지분 가치는 23조572억원에서 94조7880억원으로 4배 이상 늘며 증가액만 71조7308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분율은 7.6%에서 8.1%로 0.5%p 증가에 그쳤으나, 평가액은 9조5583억원에서 58조9906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하며 49조4323억원 늘었다.

 

이에 따라 양사 보유 지분가치 증가액은 총 121조1631억원으로, 국민연금 전체 증가액의 절반 이상인 54%를 차지했다. 이는 우리 국민이 국민연금에 낸 보험료 2년치(2024년 61조7392억원, 2025년 63조8803억원)를 합친 125조6195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포트폴리오에서 철강·증권·조선·방산 업종의 지분 가치가 급증했다. 철강은 평가액이 4714억원에서 2조8350억원으로 5배 이상 늘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증권은 3배, 조선·방산은 2배 이상 확대됐다.

 

철강은 보유 기업 수가 6곳에서 9곳으로 늘었지만 평균 지분율은 소폭 하락했다. 증권은 지분율 변동 없이 평가액만 크게 증가했다. 조선·방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중공업 등이 상승을 주도했다.

 

지분율 기준으로는 흐름이 엇갈렸다. 유통·운송·석유화학·2차전지는 지분율이 상승한 반면, 식음료·통신·철강은 하락했다.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기업은 162곳으로 전체의 60%를 넘었다.

 

개별 종목에서는 파라다이스가 10%포인트 이상 확대되며 증가폭 1위를 기록했다. 달바글로벌 신규 편입과 대덕전자·OCI홀딩스 등도 지분 확대가 두드러졌다. 반면 농심을 비롯해 CJ제일제당, LG생활건강 등은 큰 폭으로 줄었다.

 

10% 이상 보유 기업은 39곳으로 1곳 증가했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기업은 한솔케미칼, 신한지주, KB금융, 포스코홀딩스, 네이버, 하나금융지주 등 6곳이다.

 

한편 5% 이상에서 5% 미만으로 하락한 기업은 38곳으로 집계됐다.

노철중 기자 almadore75@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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