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그룹(NEXON)이 지난해 매출 5조원을 돌파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대표 게임 IP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스포츠 협업으로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13일 엔엑스씨(NXC)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넥슨 그룹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5조175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9609억원으로 17.4% 감소했고, 순이익은 전년 2조2467억원에서 85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은 전기에 반영됐던 약 1조4485억원 규모의 종속기업 투자처분이익이 제외된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다.
넥슨 지주사인 NXC는 올해 초 유럽 소재 산업용 솔루션 기업 CLI 그룹을 인수해 연결회사로 편입했다. 이번 투자는 벨기에 투자법인 NXMH를 통해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지분율과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가상자산 투자 비중은 줄어들었다. NXC는 지난해 말 기준 2356 비트코인(BTC), 2만2420 이더리움(ETH) 등 총 1476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2024년 대비 약 15.2% 감소한 수치다. 또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지분을 매각해 종속기업에서 제외했으며, 올해 2월에는 국내 거래소 코빗 주식 전량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넥슨은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이색 협업으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넥슨은 프로야구단 kt wiz(케이티위즈)와 손잡고 이달 11~12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메이플스토리 데이’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진행된 스포츠 협업 사례로, 선수들은 ‘메이플스토리’ 대표 캐릭터 핑크빈이 새겨진 특별 유니폼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특히 11일 경기에서는 핑크빈이 시구자로 등장해 관중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장 곳곳은 ‘메이플스토리’ 테마로 꾸며졌다. 포토존과 미디어 월 영상, 다양한 이닝 이벤트가 마련돼 관중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했으며, 핑크빈 부채와 기념 티켓도 증정됐다. 넥슨과 케이티위즈는 브랜드데이를 기념해 유니폼, 모자, 크로스백, 티켓 홀더 등 협업 굿즈를 출시했는데, 현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넥슨은 온라인에서도 IP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과 ‘메이플 키우기’에서는 브랜드데이 기념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오는 7월 31일까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된 쿠폰 번호를 입력하면 유니폼 코디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넥슨은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관리의 과제 속에서도 ‘메이플스토리’와 같은 강력한 IP를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번 프로야구단과의 연속 협업은 게임을 넘어 문화 콘텐츠로서의 영향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