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육부가 도입하기로 결정하여 추진 중인 '교복 학교주관구매'가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국회 교문위 소속 유은혜 의원에 따르면, 종전에 교복공동구매를 실시했던 학교 중에서 학교주관구매 방식에 따라 업체를 선정한 학교는 총 651개 학교였다. 이 학교들의 평균 교복가격은 20만 5,302원에서 17만 6,944만원으로 28,357원(13.8%)이나 인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에 학교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가 주관하는 공동구매방식에서 학교주관구매로 9월 30일까지 사업체 선정을 완료한 학교는 651개교였는데, 71.6%에 해당하는 466개교가 교복 값 인하효과를 나타냈으며, 공동구매 방식과 동일한 곳은 93개교(14.3%), 교복 값이 오른 학교는 92개교(14.1%)인 것으로 조사됐다.
4대 교복업체의 선정율은 해당지역의 교복 값 변동폭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4대 교복업체의 선정비율이 13.3%에 불과한 대구는 59,100원의 큰 교복 값 하락폭을 보였으며, 평균 48,936원의 교복 값 하락폭을 보인 충북의 경우도 4대 교복업체 선정 비율은 21.1%로 낮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은혜 의원은 "일종의 단체복인 교복이 대기업 주도의 자율경쟁 시장에 맡겨진 결과 높은 가격이 형성돼 학부모들의 부담이 컸던 만큼 학교현장에서 나타나는 학교주관구매 시행상의 문제점을 점검하여 즉각 개선함으로써 저렴하고도 질 좋은 교복을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