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더 천천히 나아가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월명사의 주지 월명스님은 1월 1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희망 북 콘서트’를 열며 모든 사람이 천천히 나아가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기원했다. 이날 북 콘서트는 월명스님의 에세이집 <천천히, 더 천천히> 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행사에는 아이돌가수 ‘달샤벳’과 방송인 겸 가수로 활동 중인 ‘방대한’, 섹시가수 ‘지원이’가 특별출연했다.
’천천히, 더 천천히’ 나아가는 문화 확산되길
월명스님은 행사를 통해 “그 동안 대한민국 국민이 무조건 빨리 가던 것에 혈안이 되었던 모습을 벗어버리길 원한다” 고 강조했다. 더불어 스님은 “앞으로는 국민들이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더 천천히 한 번 더 확인하는 시대가 되었으면 한다는 차원에서 이 책을 발간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전국투어를 열어서 전국적으로 ‘천천히 더 천천히’ 나아가는 문화를 확산시킬 것” 이라고 밝혔다.
M이코노미 조재성 대표는 “작년에는 세월호 사건과 성남시 아파트 화재,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등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는 사고들이 많았다” 며, “이번에 월명 스님이 출간한 <천천히, 더 천천히>는 그런 사고들의 예방차원에서 책의 내용을 담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조재성 대표는 “올해를 시작하며 개최한 ‘희망 북 콘서트’를 통해 더 많은 국민이 서로를 이해하며 느림의 미학을 배워나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참된 행복과 희망을 나누는 시간
인기 아이돌그룹 달샤벳의 무대도 이어졌다. 달샤벳은 ‘내 다리를 봐’, ‘미스터 뱅뱅’ 등의 히트곡을 선보여 장내의 열기를 더했다. 달샤벳은 “저희 그룹이 책을 좋아하는 그룹인 만큼, 숙소에도 책장에 책이 가득하다”며 “월명스님의 책도 읽어보고 싶다. 선물로 준다면 꼭 읽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달샤벳은 “월명스님의 말씀에서 참된 행복은 인연을 소중하게 여기고 한걸음씩 천천히 나아가는 것이라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출신으로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방대한은 특별공연으로 한국 사랑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담은 ‘비빔밥’을 선보였다. 방대한은 “한국에 온지 19년이 됐고 1박2일에 출연한 후 2010년 한국으로 귀화해 한국에 오랫동안 살면서 정이 들었다. 그래서 이름도 방대한이라고 지었다. 방글라데시의 ‘방’과 대한민국의 ‘대한’이다”라고 밝혔다. 방대한은 “빨리가 아니라 천천히 나아가자는 월명스님의 말씀이 인상적이었다”며 “스님의 말씀처럼 천천히 나아가면서 즐거움과 행복을 추구해 가겠다”는 소감도 말했다. 더불어 방대한은 “지난해 안 좋은 일이 많았는데 올해는 온 국민이 즐겁고 행복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한다”며 오는 3월 발표예정인 자신의 신곡 ‘비빔밥’을 불렀다.
이날 행사에는 ‘군통령’으로 통하며 군부대에서 최정상의 인기를 얻고 있는 섹시가수 ‘지원이’가 출연해 ‘쿵짜라’, ‘삐빠빠 룰라’ 등의 노래를 선보였다. ‘지원이’는 “이번 북 콘서트에 참여하여 재능기부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매우 감사하며, 평소에도 군부대나 산간벽지를 찾아다니며 어려운 분들을 위한 공연을 하고 있어 이번 무대도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이 끝난 후 월명스님은 가수 달샤벳 멤버들과 방대한에게 자신의 에세이집 ‘천천히 더 천천히’ 한 권씩을 선물했다. 이날 월명스님의 ‘희망 북 콘서트’에는 2천여 명이 함께했다. 월명스님은 장충체육관에서 ‘희망 북 콘서트’를 연 것을 계기로, 향후 전국을 돌며 천천히 살아가는 행복에 대해 전파할 예정이다.
MeCONOMY Magazine February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