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조도초등학교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준 광명동굴의 기적

  • 등록 2016.09.22 11: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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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도서·벽지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 전국 4천여 명의 아이들에 혜택 돌아가


 

광명시와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가 함께 하는 전국 도서·벽지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에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초등학교 청소년들이 초청됐다.

 

광명시의 초청을 받은 조도초등학교 청소년들은 이른 새벽을 달려 20일 오후 2시께 광명에 도착했다. 아이들이 첫 일정으로 방문한 곳은 폐광의 기적으로 평가 되는 광명동굴이었다.

 

조도초등학교 학생들은 광명동굴 내 꾸며진 아쿠아월드’, ‘황금폭포’, ‘친환경식물공장’, ‘황금길등을 관람하며 감탄사를 자아냈다. 이날 광명동굴을 찾은 아이들 대부분 처음 동굴을 와봤다고 이야기했다.

 

김예지(10)양은 동굴에 물고기가 살고 있어서 신기했어요라며 소원을 들어주는 여신도 있어서 비밀 소원도 빌었어요라고 말했다.

 



한강호(10)군은 동굴 안에 커다란 폭포가 있어 놀랐고 동굴이 이렇게 시원한지 몰랐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강호 군은 동굴 안에 귀신의 집도 있다고 했는데 못가서 아쉽다며 이후 광명동굴을 다시 방문할 때 귀신의 집부터 구경하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김지원(10)양도 오랫동안 버스를 타고 오느라 피곤하고 답답했는데, 동굴을 구경하니 이제는 피곤하지 않다이렇게 깊은 동굴을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줄을 타고 다녔을지 궁금하다면서 옛날 어른들은 대단하다고 박수쳤다.

 

남화경 조도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은 일반적으로 동굴이라고 하면 찝찝하고 음습한 공간으로 생각되는데, 광명동굴은 너무나 쾌적했고 동굴 안에서 밝은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색다른 경험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문화체험에 소외되어 있는 도서·벽지 청소년을 위해 광명시를 비롯한 후원단체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광명동굴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이어 광명동굴 근처에 위치한 업사이클아트센터를 방문했다.

 

업사이클아트센터에는 폐자동차와 부품으로 만든 로봇과, 프라모델을 만들고 난 뼈대(런너)를 모아 만든 건담과 철제 휴지통·병뚜겅 등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재활용품으로 만든 작품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었다.

 

다양한 조형작품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신기해하던 조도초등학교 학생들은 학교에 돌아가면 선생님께 부탁해서 이런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조도초등학교 대마도 분교에 근무하는 강현철 선생님은 섬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분리수거가 힘든 환경 속에서 지내고 있는데, 업사이클아트센터의 체험이 아이들로 하여금 재활용품을 이용해 다양한 만들기 활동을 촉진시키는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업사이클아트센터를 둘러본 아이들은 오리(悟里)이원익(李元翼)’선생이 말년을 보낸 충현박물관을 찾아 고문서와 목가구·제기 등 과거 유물을 보며 역사 체험시간도 가졌다.

 



한편 이날 조도초등학교 학생들 안내를 도운 광명시 문화관광과 강영숙 주무관은 전국 도서·벽지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사업은 지리적·사회적 여건 등으로 의미 있는 문화를 경험하지 못하는 전국의 문화소외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문화적 체험기회를 선사해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또 강영숙 주무관은 본래 사업은 광명시와, 경기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광명시사회복지협의회, 라스코조직위원회가 MOU를 맺고 올해 4월 시작한 것으로, 현재 라스코조직위원회는 라스코 동굴벽화는 전시 기간의 종료와 함께 제외됐으며 광명시와 나머지 협회에서 초청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20일 기준 전국 도서·벽지 문화소외 청소년 초청에 참여해 다양한 문화 경험을 누린 학생들은 조도초등학교 아이들을 포함해 총 4,076명으로, 광명시는 올해 연말까지 사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홍빈 기자 lhb0329@m-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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