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청와대는 윤석열 검사를 서울중앙지검 지검장에 박균택 대검 형사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에 임명했다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임명은 문재인 정부가 검찰 조직 체질 개선을 강력하게 할 것이라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박균택 대검찰청 형사부장을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하면서 ‘돈 봉투 만찬’ 사건으로 감찰을 받고 있는 이영렬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부산고검 차장검사,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을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좌천시켰다.
이번 인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본격적인 검찰 개혁의 신호탄을 쐈다고 평가된다. 그동안 강도 높은 검찰 개혁을 약속했던 문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의 비대화·권력화를 막고자 고검장 급인 서울중앙지검장을 검사장 급으로 낮췄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브리핑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장이 고검장으로 격상된 이후 정치적 사건 수사에 있어 검찰총장, 임명권자의 눈치를 본다는 비판이 계속돼 온 점을 고려해 종래와 같이 검사장급으로 환원시켰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갑자기 너무 벅찬 직책을 맡게 돼 (앞으로 어떻게 할지) 깊이 고민을 해 보겠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임명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윤석열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대선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지속됐다’는 소신을 밝힌 인물로 당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으로 유명세를 탔다.
또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윤 신임 지검장에 대해 “문무를 겸비한 훌륭한 검사”라고 극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