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창작 뮤지컬 1호 ‘살짜기 옵서예’ 내년 2월 개막

  • 등록 2012.12.11 11: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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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 뮤지컬 1호인 ‘살짜기 옵서예’가 다시금 무대에 오른다.
1966년 공연 초연 당시 입장권 매진 사례와 암표가 돌아다닐 정도의 인기를 얻으며 국내 공연계의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이 작품은 당시 3백만원의 제작비와 300명의 출연진이라는 어마어마한 스케일로 7회 공연에 1만5천명의 관객을 동원시킨 한국 창작극의 역사로 꼽힌다.
 
사또 배비장과 기생 애랑의 사랑과 이별을 다룬 이 작품의 부활을 알리기 위해 지난 10일 서울 삼청동 삼청각에서는 ‘살짜기 옵서예’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46년 전 초연 때 애랑역을 맡은 패티김과 2013년 애랑을 맡은 뮤지컬 배우 김선영이 나란히 한 무대에 자리했다.
선배 패티김은 “당시 3개월 정도 연습했는데 굉장히 추워 고생을 많이 한 기억이 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뮤지컬계 대표 여배우인 김선영은 “초연 때 얼마나 열정적이고 아름다웠을까 상상하면서 선생님에게 한 수 배우고 싶다”며 조언을 부탁했다. 이에 패티김은 “여러 무대를 선 경험이 풍부하니 자신만의 색깔을 갖고 연기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극 중 배비장역을 맡은 배우 최재웅은 "최근 2~3년 동안 살인자, 게이, 트레스젠더 등 차마 부모님께 보여드릴 수 없는 범상치 않은 역할만 했었다"며 "이번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 부모님께 공연을 보여드릴 수 있어 신이 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홍광호는 "한동안 검증된 대작 라이선스만 하면서 배우로서 안정적인 선택을 해왔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공연 중인 ''맨오브라만차''의 대사처럼 현실에 안주한 채 꿈을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이 작품에 도전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한국 최초의 창작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는 내년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강홍민 기자 khm@mbc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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