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성의 날이 제정된 지 한 세기 이상의 길고 긴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여성과 남성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갈 길이 멀다.
8일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서울시청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성 평등 디딤돌을 시상하고, 성 평등 걸림돌을 발표했다.
올해의 여성운동상은 여성문제 중 특정 부문을 이슈화해 여성운동 발전에 공헌하거나, 풀뿌리 여성운동 활성화 및 사회적 공공선과 여성권익 또는 성 평등에 기여한 개인(단체)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 수상자는 국내 최초 친족성폭력 수기 ‘눈물도 빛을 만나면 반짝인다’의 저자 은수연씨이다.
성 평등 디딤돌에는 학교 비정규직 노동조합의 연대단체인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서울시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서울모델’ 정책, ‘여성폭력 피해자 추모 및 여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행동’이 선정됐다.
반면 성 평등 걸림돌로는 제수를 성추행한 김형태 무소속 국회의원과 60대 노인이라는 이유로 성폭력 사건을 잘못 대응한 평택경찰서와 수원지방검찰청 평택지청, 수원지방법원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육아휴직 기간을 근무 경력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유권해석한 법제처 법령해석심의위원회가 성 평등 걸림돌로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