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2월말 기준으로 대형 카드사들의 현금서비스, 할부, 카드론, 리볼빙 등 신용 대출 전(全) 부문에서 고금리 이용자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국민카드는 연 28~30% 미만의 초고금리 이용 회원 비중이 전체의 24.23%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카드(16.95%), 롯데카드(16.92%), 신한카드(5.72%), 삼성카드(4.4%) 등의 순으로 고금리 이용자 비중이 높았다.
`약탈적 대출`로 악명 높은 대출성 리볼빙에서도 국민카드가 28~30% 미만 초고금리 이용자 비중이 전체의 43.53%로 압도적이었다. 삼성카드(18.32%)와 롯데카드(13.38%)도 대출성 리볼빙으로 적지않은 수익을 내고 있었다.
할부와 카드론의 고금리 이용자 비율은 현대카드가 최고였다. 현대카드는 무이자할부를 제외한 할부 이용자 가운데 74.17%가 22~24% 미만의 고금리를 적용받았다. 현대카드 이외에 이같은 높은 금리 구간에 할부 이용자가 있는 카드사는 하나SK카드(0.54%)뿐이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인 현대카드는 자동차 할부 등에 강점이 있는 점을 활용해 `짭짤한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20~22% 미만 구간의 고금리 할부 이용자는 씨티은행이 전체의 25.77%로 가장 많았다. 삼성카드 23.68%, 제주은행 16.36%, 롯데카드 14.07%, 외환은행 12.07% 등이었다.
카드론 가운데 26~28% 미만의 고금리 이용자 비중도 현대카드가 전체의 18.45%로 제일 높았다. 국민카드(16.34%)와 신한카드(5.56%)도 많은 편이었다. 이런 카드사의 고금리 잇속챙기기 움직임은 서민생활 안정에 역점을 두고 있는 새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