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상호금융 대출 연체율 폭등...'부실투자 리스크' 농민 몫

  • 등록 2024.07.08 13:4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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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대출 연체액만 2조6000억 넘어서
임미애 의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

 

상호금융의 공동대출 연체율이 11.3%로 폭등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 속 농축협 지역조합의 금융리스크가 고스란히 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국회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비례대표)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축협 상호금융의 2024년 5월말 기준 대출 연체율은 3.86%로 나타났다. 통상 금융권에서 대출 연체율이 3%를 넘어갈 경우, 이를 경고 신호로 인식한다.

 

2022년말 기준 336조 1,881억원이던 대출 총액은 2024년 5월말 기준347조 6,349억원으로 3.4%만 증가한데 비해, 같은 기간 연체액은 4조819억원에서 9조4,688억원으로 132%나 급증했다.

 

 

더 큰 문제는 공동대출이다. 농협중앙회가 제출한 농축협 상호금융의 공동대출 현황 자료를 보면, 2024년 5월말 기준 공동대출 연체율은 11.33%로, 공동대출의 리스크 관리가 빨간불을 넘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공동대출이란 대규모로 나가야 할 대출이 있을 때 개별 조합이 모여 함께 실행하는 대출로, 농축협 상호금융은 부동산 PF 대출은 할 수 없지만 브릿지론 등 토지매입 자금대출을 공동대출 형태로 취급할 수 있다.

 

2020년말부터 2022년말까지는 2%를 넘지 않던 공동대출 연체율은 2023년말 갑자기 7.41%로 치솟더니 2024년 5월말에는 11.33%로 폭등했다.

 

2022년말 기준 3,835억86백만원이던 연체액은 2023년말 1조6,701억원, 2024년 5월말에는 2조6,434억41백만원으로 무려 589%나 증가했다.

 

농협중앙회는 2024년 연체율 관리 목표를 2.9%로 제시했지만, 이미 2023년 연체율 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한 채 연체율이 치솟는 상황이다. 또한 각 지역조합은 독립법인이기 때문에 중앙회 차원의 사전심사 절차가 없다.

 

임미애 의원은 “지역조합의 부실관리로 인한 기능 마미땐 출자금 제한, 판매 유통 문제 등 피해를 농민들이 지게 된다”며 “지역조합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농협중앙회와 농식품부 등 정부 당국이 직접 나서 건전성 회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승수 기자 sss23@e-cono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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