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어제(1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동훈 대표 측의 거취 압박을 받던 친윤계 정 정책위의장이 이틀간의 침묵시위 끝에 결국 사퇴한 것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 인사 개편과 관련 “제가 우리 당의 변화와 민심을 받들어서 차분히 잘 진행하겠다”고 밝혔지만 정 정책위의장이 한동훈 지도부로부터 사퇴를 공개적으로 압박받은 뒤에도 거취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정 정책위의장은 사퇴를 표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마음을 갑자기 바꾼 건 아니고, 제가 사임에 대한 당 대표 의견을 들은 게 어제 오후 2시고, 그 직후 사무총장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가 임명권을 가진 당직자들은 사퇴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 이후 고민을 많이 하고 원내대표와 상의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우리 당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제가 사퇴하는 게 맞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했다.
친한계와 친윤계 사이의 계파 갈등 양상을 보이던 정책위의장 인선 문제가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의 사의 표명으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후임으로는 '대구 4선' 김상훈 의원이 유력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