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연구원(원장 이장우)는 최근 ‘창조경제의 이해와 대응방안’ 보고서에서 “박근혜정부가 강조하는 과학기술에 기반한 성장동력 및 일자리 창출 등 정책은 주로 수직적 차원 융합을 의미한다”며 “다른 분야 간, 기업 간, 지역 간 수평적 융합이 결합돼야 국가 차원의 창조화가 지속적으로 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은 ‘배 아픈 경제’를 이겨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이를 위해선 온 국민의 창조활동 참여를 유도하는 수평적 융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기초과학-응용과학-응용기술-상업화제품 단계로 구분되는 수직적 융합에만 의존하는 창조경제는 1% 소수 엘리트와 대규모 조직에 의해서만 굴러가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수평적 융합은 범위가 훨씬 넓고 집단적이라는 면에서 수직적 융합과 분명히 차별화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갑을 관계 문제도 기업 간 수평적 융합 부재 때문에 벌어졌다는 게 보고서 분석이다.
수평적 융합이 되면 99%의 일반 개인이나 작은 조직도 창의성만으로 세상을 바꿀만한 획기적 성과를 얻을 기회가 주어진다. 그 밖에 지역 간, 국가 간 융합도 수평적 차원으로 이뤄진다.
보고서는 ‘배 아픈 경제’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창조경제 핵심은 ‘집단 지성’과 ‘국민 참여’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세계적인 혁신기업들도 전체 조직의 70~80%는 보수적인 활동을 하고 이를 기반으로 조직의 20~30%가 혁신적 도전을 한다”며 “국가 안보, 교육 기반, 윤리 문화 등 하부 구조를 튼튼히 하고 확장하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을 만드는 것에 대해 보고서는 “수출제조업·한류콘텐츠·스마트폰과 ICT라는 한국만의 기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송현아기자 sha72@mbc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