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55%로 전월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가계대출 금리는 4.06%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담대의 금리가 전월보다 0.21%포인트 내린 3.5%를 기록하며 영행을 미쳤다. 주담대 금리는 9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고정형은 3.48%, 변동형은 4.12%로 각각 전월보다 0.21%p와 –0.08%p 하락했다.
전세자금 대출 금리는 3.78%로 전달보다 0.06%p 내리며 8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7월에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도 6월보다 0.26%p 하락해 5.78%를 기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4.78%로 전월 대비 0.10%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금리가 각각 0.11%포인트, 0.10%포인트 내린 4.89%, 4.6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우 은행채 금리 하락 등 조달비용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정금리 가계대출(신규취급액 기준)의 비중은 64.2%에서 72.5%로 8.3%포인트 늘었다.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6월 94.9%에서 지난달 96.4%로 1.5%포인트 늘었다. 변동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코픽스 금리보다 고정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더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수신금리도 내림세다.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가 3.41%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금리(3.41%)가 정기예금(-0.09%p)을 중심으로 0.09%p 떨어졌다. 시장형금융상품(3.41%) 또한 금융채(-0.2%p)와 CD(-0.08%p) 등을 중심으로 0.17%p 떨어졌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 차는 1.14%포인트로 6월(1.20%포인트)보다 0.06%포인트 줄었다. 예대금리차는 지난 4월 이후 4개월 연속 축소되고 있다. 잔액 기준으로는 2.31%포인트로 0.05%포인트 줄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신용협동조합(3.65%), 상호금융(3.50%), 새마을금고(3.68%)에서 각 0.05%포인트, 0.02%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상호저축은행 금리(3.67%)에는 변화가 없었다.
반면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11.72%), 새마을금고(5.51%)는 각각 0.32%포인트, 0.18%포인트 오른 반면 신용협동조합(5.63%)은 0.03%포인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