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 미사일에 대한 경계 태세 해제

  • 등록 2013.05.18 22: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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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무수단 미사일 발사 가능성 없다고 판단

미국이 북한의 중거리 무수단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동해에 배치했던 이지스함을 다른 훈련에 참가시키는 등 경계 태세를 해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8일 익명의 `한·미·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강원도 원산 북쪽 미사일 기지에 배치했던 무수단 미사일 2기를 이달초 열차를 이용해 평양 쪽으로 옮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 정찰 위성이 이를 추적하던 중 도중에 놓쳤다.

이때만 해도 한·미·일 3국은 북한이 지난해 12월 장거리 로켓 발사 시점을 위장한 적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경계를 풀지 않았지만, 북한이 지원 차량과 병사의 임시 숙소까지 철거한데다 며칠 지나도 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자 무수단 미사일 2기를 평양 부근에 있는 지하 시설로 옮겼다고 판단했다.

북한은 여전히 함경남도에 중거리 노동 미사일과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 등 모두 7기를 배치한 상태지만, 이 미사일은 무수단과 달리 이전부터 동해 쪽에 배치돼 있던 것이고,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이에 따라 미군은 무수단의 궤도를 확인하고 요격하기 위해 일본 아오모리현 시모키타(下北)반도 동쪽(태평양)과 괌 근해 등에 배치했던 이지스함 3척의 경계 태세를 해제했고, 일부는 미국 핵 추진 항모 니미츠호와 함께 13일부터 동해상에서 열린 한미합동 훈련에 참가시켰다.

일본 해상 자위대도 동해에 전개했던 이지스함 `곤고`와 `기리시마` 중 1척을 철수시켰다.

한·미·일은 북한이 무수단 2기를 원산에 배치한 이유가 특정 기념일에 맞춰서 발사하려는 것이 아니고, 3∼4월 한미 합동 군사훈련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미군 B52 폭격기가 참가한 데 대한 대항 수단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 훈련이 4월 말에 끝난데다 중국이 대북 금융 제재에 들어가자 서둘러 미사일을 철수했다는 것이다.

다만 한·미·일 정부관계자는 북한이 핵개발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포기하지 않았고, 7월27일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앞두고 예고한 `사상 최대의 군사 행진`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볼 때 다시 한번 탄도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군사 도발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송현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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